미국 연방정부의 내년도 예산안과 부채상환 협상이 타결 조짐을 보임에 따라 이번 주 국내 증시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전문가들은 화학업종 등 업황 싸이클이 상승 국면에 진입한 종목들이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13일 각 증권사들이 내놓은 이번 주 추천 주 목록을 살펴보면 단연 화학업종이 눈에 뛴다. 현대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이 롯데케미칼을 추천했고 하나대투증권은 LG화학의 주가가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증권은 "중국 수요가 정상화된데다 나프타 가격 하락으로 2015년 상반기까지 화학업종은 업사이클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롯데케미칼의 매출 비중이 높은 범용 화학제품의 수요가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화투자증권은 "2ㆍ4분기 이후 지속되고 있는 유럽과 중국의 경기 회복으로 롯데케미칼의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3ㆍ4분기 롯데케미칼의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111.5% 증가한 1,472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나대투증권은 전기차와 전력저장장치(ESS)의 성장 모멘텀이 부각된다면서 LG화학의 주가가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글로비스도 복수의 증권사가 추천했다. 하나대투증권이 현대ㆍ기아차의 내수 판매 및 수출 물량 증가로 현대글로비스의 외형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고 한화투자증권도 해외물류 및 중고차 부문의 실적이 견조하다는 이유로 현대글로비스를 추천 했다.
KDB대우증권은 신규 게임 모멘텀이 부각되고 있는 엔씨소프트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블레이드 소울'의 중국 서비스가 임박한데다 12월에는 '리니지1'의 추가적인 부분유료화 이벤트가 예정되어 있다는 점이 추천 이유로 꼽혔다. KDB대우증권은 엔씨소프트의 3분기 영업이익을 402억원, 4분기는 627억원으로 전망했다.
삼성중공업은 SK증권을 추천주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SK증권은 "삼성중공업은 이미 상반기에 연간 수주 목표액의 70%를 달성해 연간 수주 목표치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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