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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옷 입고 헤엄치기
입력2005-07-18 16:26:30
수정
2005.07.18 16:26:30
‘더위 먹은 소, 달만 봐도 허덕인다'는 말이 있다. 소가 뜨거운 햇빛에 얼마나 지쳤는지 희뿌연 달빛에도 놀라 더위를 먹는다는 이야기다. 조건반사를 풍자한 속담인데 사람도 다르지 않아 한번 고통을 경험하면 다시는 이를 겪지 않기 위해 주의에 주의를 더하기 마련이다.
지난 여름, 휴가철 물놀이 중 일광화상을 입은 사람들의 행동이 그러하다. 쓰라린 고통을 다시 겪지 않기 위해 물가로 가기 전 만전을 기한다. 강력한 자외선 차단제와 파라솔, 옷가지들이 바로 그 대비책이다. 한번 덴 피부, 또 델까 두려워 자외선 차단제에 옷까지 입고 물에 들어간다.
물은 자외선을 반사해 그 위에 떠있는 사람의 피부를 사정없이 가열시키니 이는 적절한 대비책으로 여겨질 터. 하지만 옷을 입고 물에 들어가는 행동은 효과 면에서 재고해 볼 필요가 있다.
옷의 경우 하얀 면 셔츠는 옷 무게에 따라 SPF 지수(자외선 차단지수)가 3~10 정도라고 알려져 있다. 조직이 치밀할수록 자외선을 더 많이 차단한다. 밝은 색깔의 옷은 어두운 색깔보다 자외선 차단 효과가 크다. 하지만 옷이 젖을 경우 자외선 차단율은 절반으로 떨어진다.
더욱이 휴가철 물에 들어갈 때 흔히 입는 옷은 섬유 조직이 성긴 게 많은데 역시 자외선 차단에는 효과적이지 못하다. 따라서 ‘옷 입고 헤엄치기’로 피부를 보호하겠다는 생각은 일찌감치 버리는 게 좋다.
휴가철 물놀이 중 피부 데는 것을 막고 싶다면 단연 자외선 차단의 바른 방법을 익히는 게 중요하다. 물에서 놀 때는 가급적 모자를 쓰고, 물에서 나올 때 마다 자외선A와 B를 동시에 차단하는 제품을 발라야 한다.
쉴 때는 그늘에서 쉬되 이 때 젖지 않은 밝은 색의 긴 팔 옷을 걸치도록 한다. 섬유 조직이 촘촘한 것을 고르는 센스도 있어야 한다. 만약 피부가 따끔거린다면 즉시 실내를 찾아 들어가 찬물 혹은 찬 우유 등으로 냉찜질을 해야 일광 화상으로 인한 고통을 줄일 수 있다.
임이석ㆍ의학박사ㆍ테마피부과원장ㆍwww.beautysk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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