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나노필터 생산공장 완공

산업용 섬유소재 전문기업 은성코퍼레이션(대표 이영규)은 충북 음성에 세계 최초로 멜트브로운(Melt-blown) 공법을 활용한 대지 7,000평 규모의 나노필터 생산공장(연건평 2,500평ㆍ사진)을 완공했다고 6일 밝혔다. ‘멜트 브로운’이란 고분자 복합 소재를 녹여 고압력의 바람을 가해 나노 섬유를 방사하는 공법. 이 회사는 우선 상용화가 가능한 800나노미터의 나노섬유를 대량 생산하고 앞으로 500나노미터까지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한편 나노섬유(nanofiber)는 약 1㎛ 이하의 초미세 섬유를 지칭하는 것으로, 현재 실험실 수준의 연구개발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상품 가치를 가진 소재 양산에 성공한 기업은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나노섬유 개발 프로젝트는 정부의 부품소재기술개발사업자로 선정되면서 43억원의 자금 지원을 받아 지난해부터 본격 시작됐다”면서 “이미 1차 시험 방사를 마친 만큼 연말까지 시험생산을 마무리 짓고, 내년 상반기부터 800나노미터급 나노섬유를 이용한 고효율 필터소재를 대량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은성코퍼레이션은 연간 500톤 이상 생산을 시작으로 향후 1,000톤 이상의 양산 능력까지 키우고 약 9억 달러에 달하는 세계 울파필터 시장과 63억 달러에 달하는 세계 에어필터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더 나아가 오는 2007년부터 초경량 방탄복, 2차 전지 분리막, 인조피부, 세균보호복 등 나노섬유를 응용한 다양한 제품을 내놓는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