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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해운업계가 불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STX팬오션이 대규모 선박금융을 조달했다. STX팬오션은 지난 8일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선반금융 서명식을 열고 9개 은행으로 구성된 대주단에게서 총 5억 1,000만 달러(약 5,500억원) 규모의 신디케이션 선박금융을 조달했다고 9일 밝혔다. 신디케이션은 주간사 은행을 중심으로 여러 금융기관들이 투자자로 참여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다. 이번 조달에 참여한 금융기관은 한국수출입은행과 중국개발은행, 에이비앤 암로 은행, 디앤비 노르 뱅크 , 도이취쉬프스뱅크, 비앤피 파리바스, 아이엔지은행, 스탠다드 차터드 은행, 크레디트 인더스트리얼 ET 커머셜 등 총 9개다. STX팬오션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브라질의 펄프 생산업체 피브리아(Fibria)와 계약한 운송에 투입할 펄프운반선 20척을 건조하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STX팬오션은 지난해 10월 피브리아와 약 50억 달러 규모의 25년 장기운송계약을 맺은 바 있다. STX팬오션은 이번 계약으로 총 20척의 펄프 운반선 중 16척의 선가 70%에 해당하는 선박금융을 조달하게 됐으며 나머지 4척도 단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TX팬오션은 이번 선박금융 조달로 자금 조달 불확실성을 없애고 2012년부터 진행되는 장기운송계약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충일 부사장은 “최근 미국 신용등급 하락 등으로 국제금융시장 환경이 경색돼 조달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해외 은행을 상대로 한 지속적으로 기업을 소개하고 선제적으로 차입을 준비한 자체적인 노력과 수출입은행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으로 대규모 선박금융을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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