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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내 아시아계 부자 급등
입력2004-02-25 00:00:00
수정
2004.02.25 00:00:00
김창익 기자
미국 부자 중 아시아계 비중이 급속히 늘고 있다. 이들은 또 여타 부자들에 비해 공격적인 투자 성향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경제조사기관 스펙트렘에 따르면 부유층으로 분류할 수 있는 50만 달러 이상의 투자가능 자금을 가진 아시아계 미국인 비율은 5%로 2002년의 1%에 비해 5배 증가했다.
이들의 평균 자산은 290만 달러, 투자가능 평균 자산은 15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직업은 의사, 치과의사, 회계사, 엔지니어 등으로 주로 전문직 종사자가 많았다.
투자시 아시아계 부자들은 다른 미국 부자들에 비해 위험을 감수하려는 성향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들은 온라인 투자를 다른 부자들에 비해 2배 정도 더 선호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투자 패턴 때문에 이들은 지난 3년간 베어 마켓에서 다른 미국인 부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손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응답자의 28%가 투자 금액의 절반 이상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다른 부자들보다 미국 경기에 대해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38%가 지난해 경기 상승을 점치고 투자 규모를 늘렸다고 답했는데 이는 미국 부자들 평균치인 15%의 두 배를 웃도는 것이다.
한편 아시아계 부자들이 늘면서 메릴린치, 시티그룹 등 투자 은행들은 아시아계 개인 투자자를 잡기 위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나서는 등 발 빠른 대응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창익기자 wido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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