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인스턴트 커피 매출은 2011년보다 11.6% 늘어난 1,61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04년 이후 매년 4~5%씩 떨어져 온 인스턴트 커피 매출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8년 만에 처음이다.
인스턴트 커피 매출에는 최근 국내 커피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원두 커피믹스 제품군이 포함돼 원두 커피믹스 제품의 매출 증가가 인스턴트 커피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원두 커피믹스는 분말커피와 미분쇄 원두가루로만 구성돼 크림과 설탕 등을 포함한 커피믹스가 아닌 인스턴트 커피군에 포함된다.
일반 커피믹스 시장과 마찬가지로 원두 커피믹스 시장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동서식품이 2011년 10월 ‘카누’를 출시하며 처음 만들어진 이 시장은 지난해 5월과 6월 롯데칠성과 남양유업이 각각 ‘칸타타 스틱’과 ‘루카’를 내놓았다. 최근에는 롯데칠성이 ‘칸타타 아메리카노’로 판매하던 원두 커피믹스 제품을‘노뜨(NOTT)’라는 별도 브랜드로 분리하고 공격 마케팅에 시동을 걸어 한층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음료업계가 자체적으로 추산한 지난해 인스턴트 원두커피 시장 규모는 500억원이다. 올해는 800억원, 내년에는 1,000억원을 바라보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