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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플라자] "춤을 춰봐요" 광고 봇물

특히 복잡한 기능을 명확하게 설명하기 어려운 컴퓨터·통신기기, 음료, 제약 등의 광고에서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진다. 어차피 제한된 시간에 복잡한 제품기능을 구구절절히 설명할 수도 없거니와 분위기만으로도 충분히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삼성전자의 컬러프린트 「마이젯」 (휘닉스컴 제작)의 경우 컬러프린트업계가 한결같이 중요한 제품기능으로 강조하는 화상도의 우수성을 말이 아닌 춤으로 표현, 차별화에 성공한 대표적 사례. 「GET GOING SAINT」란 배경음악에 맞춰 열정적으로 테크노댄스를 춘 탤런트 전지현을 일약 스타덤에 올려 놓을 정도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모토로라의 휴대폰 「MP9000 스타텍」(맥킨에릭슨 제작)도 신세대의 라이프스타일과 제품이미지를 접목, 주크박스에서 흘러나오는 테크노음악에 맞춰 테크노댄스를 추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광고에 나타나는 춤의 종류도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테크노댄스는 물론 라틴·재즈·스포츠댄스까지 다양하다. SK텔레콤의 스피드011 (TBWA 제작)은 영화배우 한석규와 황인영이 방송기자와 카메라맨 역을 맡은 모델로 등장, 리키 마틴의 라틴음악에 맞춰 라틴댄스를 추다가 걸려온 011 휴대폰을 받고 달려가 취재도 무난히 마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애경산업의 과일샴푸 「리앙뜨」(애드벤처 제작)역시 마찬가지. 최근 개봉된 영화 「댄스댄스」에서 여주인공으로 주목받은 영화배우 황인영이 영화의 이미지를 빌려 긴머리결을 휘날리듯 추는 재즈댄스로 제품특징을 강조한다. 매일유업의 패션커피 「카페라떼」 CF(애드벤처 제작)는 한 노천카페에 앉아있는 이병헌의 눈앞에 붉은 옷을 입은 탤런트 이본이 마치 남미의 살사댄스를 연상시키는 춤으로 이병헌의 마음을 사로잡는 모습을 그려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더욱이 춤이 건전한 레저로 인식되면서 신세대를 겨냥한 제품 뿐만 아니라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상품광고에까지 등장하고 있다. 태평양제약의 케토톱 (동방커뮤니케이션즈 제작)은 제약광고임에도 불구하고 약효에 대한 설명보다는 남녀 노인들이 빌리지피플의 「마쵸맨」 곡에 맞춰 스포츠댄스를 추는 모습을 통해 제품이미지를 높이고 있다. 구동본기자DBK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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