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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카드 부실, 은행신용도에 부정적 영향”

미국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14일 “한국 신용카드의 부실이 금융회사의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기업이나 은행의 신용등급 하향조정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S&P는 이날 `신용카드 사태가 한국 금융계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보고서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그러나 한국 정부의 신용등급을 조정할 정도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S&P는 “지난해 9월 기준으로 7개 카드사의 순부실자산 규모가 약 8조원(국내총생산의 1.3%)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카드사를 정상화 하려면 적어도 9조원 이상의 자본이 투입돼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S&P는 “LG카드 회생방안이 시행되면 9개 채권은행은 1조9,000억원의 비용을 부담하는데 이는 은행의 신용등급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카드산업의 부실을 이유로 한국 주요은행의 등급을 당장 낮추지는 않겠지만 신용카드 연체율이 급증하거나 LG카드 등 일부 카드사의 자본확충계획이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일부 은행의 신용등급을 다시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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