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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기업 유로화 활용 부진
입력2003-04-24 00:00:00
수정
2003.04.24 00:00:00
대구지역 기업들은 새로운 국제 결제통화로 부상하고 있는 유로화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대구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대구지역 130개 기업을 대상으로 유로화가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유로화에 대한 인지도를 묻는 질문에
▲매우 잘 안다 4.5%
▲잘 안다 25.8%
▲보통이다 42.4% 등 응답자의 72.7%가 유로화에 대한 인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유로화 활용은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출 등에서 결제통화로 유로화를 활용한 기업은 36.4%에 불과했으며 63.6%의 업체는 전혀 활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앞으로 유로화를 결제수단으로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 75.8%가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그럴 의사가 없다`는 업체도 24.2%나 이르렀다.
특히 유로화를 사용한 경험이 있는 기업들도 거의 대부분이 `해외바이어의 요구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고 달러화 가치 하락 방지 수단으로 활용한 기업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조사돼 유로화를 기업경영의 적극적인 수단으로 활용하기보다 대금결제수단 등 소극적인 수단으로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상의는 “유로화가 EU의 단일통화가 되면서 관세 인하, 국제자본의 유입 확대, EU 단일시장 접근 용이하지만 지역 기업들은 이를 효과적으로 이용하지 못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구=김태일기자 ti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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