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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품목 무역흑자 기여도 하락
입력2004-08-29 17:51:29
수정
2004.08.29 17:51:29
올들어 흑자규모 전체 2.4배 그쳐…국산화율 제고 시급
반도체ㆍ승용차ㆍ휴대폰ㆍLCD모니터ㆍ선박 등 5대 주력 품목이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40%를 넘어섰다. 하지만 이들 5대 수출품목의 전체 무역수지 흑자에 대한 기여도는 줄고 있어 제품의 국산화율 제고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산하 무역연구소가 29일 발표한 ‘5대 수출품목의 수익구조 및 향후과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들어 1~7월 이들 5대 품목의 수출액은 592억달러로 전체 수출 1,443억달러 가운데 41%를 차지했으며 무역수지 흑자액은 422억달러를 기록했다. 5대 수출품목의 지난해 전체 수출 비중은 39%, 무역수지 흑자액은 500억달러였다.
그러나 1~7월 5대 주력품목의 무역수지 흑자는 전체 무역수지 흑자의 2.4배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2년 3.7배, 지난해 3.3배 등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것이다. 연구소는 이에 대해 핵심 부품 및 장비의 해외 의존도가 높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실제 5대 품목 가운데 자동차와 선박은 각각 95%와 80%로 높은 국산화율을 보였으나 휴대폰ㆍ LCD모니터ㆍ반도체 등 정보기술(IT) 제품의 국산화율은 40~70% 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반도체 장비의 국산화율은 22%에 불과했다. 이재출 무역연구소 산업연구팀장은 “삼성전자ㆍLG전자ㆍ현대차ㆍ대우조선 등 국내 대기업들의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주력품목의 수출이 늘고 있다”며 “국산화율이 제고되면 이들 기업의 이익과 무역수지 흑자 폭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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