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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여성 사장 나와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그룹 내에서 여성 사장이 나와야 한다"며 삼성그룹 내 '여성인력 중용 방침'을 천명했다. 이에 따라 삼성 안팎에서는 1~2년 내에 삼성그룹 계열사 중 샐러리맨 출신 첫 여성 CEO가 탄생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현재 삼성 계열사에서는 이 회장의 딸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여성 CEO로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샐러리맨 출신 CEO는 아직 없는 상황이다. 이 회장은 23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여성임원 7명과 오찬을 함께 하며 그들의 고충과 애환 등을 경청한 뒤 "임원들은 자기 역량을 제대로 펼칠 수 없겠지만 사장이 되면 달라질 것"이라며 "앞으로 여러분은 사장이 돼야 (여성으로서의) 자질을 펼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성임원들에게 "자신들의 생각을 조리 있게 말해주는 과정에서 (여성들의 고충에 대해) 많이 이해했고 말하는 과정에서 각자의 개성도 느껴졌다"며 "많은 어려움 속에서 유연하게 잘 이겨냈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또 "역시 유연해야 살아남는다는 것을 느꼈다"며 "여성인력은 원래 능력도 있고 유연해 경쟁에서 질 이유가 없다. 이길 수 있고 이겨야 한다"고 격려했다. 이날 오찬에는 최인아 제일기획 부사장과 심수옥ㆍ이영희 삼성전자 전무, 조은정 삼성전자 상무, 김유미 삼성SDI 전무, 윤심 삼성SDS 상무, 이재경 삼성증권 상무 등 7명이 참석했다. 또 이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ㆍ제일기획 부사장도 배석했다. 한편 이 회장은 지난 1997년 '생각 좀 하며 세상을 보자'는 자전 에세이에서 "우리나라는 남자 홀로 분투하고 있어 마치 바퀴 하나는 바람이 빠진 채로 자전거 경주를 하고 있다"고 밝힌 후 여성인력 활용과 지원에 큰 관심을 기울여왔다. 최근에는 서초사옥 내 어린이집의 대기순번이 길어진다는 보고에 "어린이집을 추가로 설치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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