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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BC카드 지분 매각시한 연장검토
입력2002-07-24 00:00:00
수정
2002.07.24 00:00:00
인수희망 은행과 가격차 커우리금융그룹의 BC카드 지분매각 작업이 인수를 희망하는 은행들과의 가격차이 등으로 인해 난항을 겪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은 지난해 12월 자회사인 우리신용카드 설립 인가를 받으면서 '동일계열 내 복수의 여신전문금융회사 소유 금지'규정에 따라 BC카드 지분을 6개월 내에 매각하기로 약속했지만 지난 6월 말까지 매각을 완료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당초 BC카드가 상장을 추진했기 때문에 장내에서 주식매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회원은행들의 반대로 무산되면서 진퇴양난에 빠졌다"며 "이후 3~4개 은행으로부터 인수제안서를 받기는 했지만 가격차이가 커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일부 은행들은 BC카드 지분매각의 시한이 6월 말로 정해져 있어 시간여유가 없다는 점을 이용해 가격을 너무 낮게 부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에 지분매각 시기를 올 연말로 늦춰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금융그룹의 BC카드 지분인수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은행들은 지분을 최소 15%까지 늘릴 경우 지분법 평가대상에 포함돼 BC카드의 수익 등을 재무제표에 반영할 수 있다는 이점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에 대해 "BC카드가 상장이 안되어 있어 현실적으로 지분을 매각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 매각시한을 올 연말까지 6개월 더 연장해 주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오는 26일 열리는 금감위 정례회의를 통해 최종 방침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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