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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선박 도장기술, 국제표준 가능성

국내 조선업체들이 보유한 선박 보호도장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달 말 국내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최종 확정될 경우 연간 500척 기준으로 6,000억원 이상의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8일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에 따르면 정부는 현대ㆍ삼성ㆍ대우조선해양ㆍ한진ㆍSTX 등 5개 조선소와 조선협회•조선기자재연구원이 참여해 만든 '선박 보호도장 성능기준 국제표준안 3종'을 지난해 국내 표준으로 만들고 지난 9월 국제표준화기준(ISO)에 국제표준으로 제안했다. 기술표준원은 "선박 도장기술을 국제표준으로 제안한 것은 한국이 처음인데다 외부의 평가도 나쁘지 않아 국제표준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선박 보호도장은 선박 주요 부위의 부식으로 인한 해난사고와 해양오염을 방지하는 기술로 선박 건조비용의 2%가량이 선박 보호도장에 쓰인다. 지금까지 선박 보호도장 분야에서는 별도의 국제표준이 없어 선주와 조선사·도료업체가 당사자 간 합의로 작업과 검사를 했다. 한편 기술표준원은 오는 2010년 조선 및 해양기술 국제표준화 총회를 한국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국제위상을 높이고 조선산업 세계시장 1위의 자리를 더욱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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