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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상품 신제품.고급화 뚜렷
입력2001-06-21 00:00:00
수정
2001.06.21 00:00:00
■ 무협 수출구조변화 보고서우리나라의 수출상품 구조가 빠르게 신제품화ㆍ고급화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는 21일 ‘96년이후 주요품목의 수출구조 변화’보고서에서 주요 수출상품인 승용차ㆍVTRㆍPCㆍ냉장고ㆍ에어컨 등의 경우 신제품 또는 고급제품은 수출이 늘어난 반면 저가품은 수출이 둔화됐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동안 승용차는 소형(1,000~1,500cc)에서 중소형(1,500~3,000cc)으로 주종품목이 바뀌었으며 특히 중형승용차ㆍ레저용 밴 등의 수출증가율이 매우 높았다. 하지만 승용차 수출의 대미의존도가 매우 높은 점이 과제로 지적됐으며 일본과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VTR도 기존 테이프형에서 수출단가가 2배이상 높은 DVD플레이어로 빠르게 전환, 지난해 54%에 달해 테이프형(46%)보다 비중이 높아졌다. 특히 경쟁국인 일본에 비해 DVD플레이어의 비중이 높아 업체들이 수요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가정용 가전제품인 냉장고ㆍ에어컨ㆍ세탁기 등도 고급화되거나 대형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가정용냉장고는 유럽ㆍ중남미ㆍ대양주를 중심으로 중대형의 수출이 늘어났다. 에어컨도 미국에 주로 팔리는 윈도우형은 물론 유럽지역이 주시장인 월타입의 비중도 크게 확대됐다.
세탁기도 완전자동형과 비자동형의 비율이 96년 6대 4에서 지난해 9대 1로 바뀐 것으로 조사됐다. 컬러TV는 해외생산기지 이전 등으로 전체적으로 감소했으나 21인치 이상 중대형 품목의 감소세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컴퓨터 주변기기의 비중은 96.6%에서 79.6%로 줄었지만 컴퓨터 본체의 비중은 3.1%에서 19.8%로 늘어났다. 특히 노트북PC는 연평균 77.9%나 증가했다.
반도체는 지난해 총수출중 15.1%를 차지했으나 올들어 4월까지 반도체 가격 폭락으로 11.8%로 비중이 줄어들었다. 선박은 탱커와 시추선의 비중은 늘어났지만 화물선은 96년 46억달러에서 39억달러로 감소, 수출선종이 다양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인호 무협 동향분석팀장은 “수출상품이 다양해지고 고급제품의 비중이 늘어난 것은 장기적 수출증대 기반을 마련하는데 바람직한 현상”이라며 “자동차의 대미수출비중이 높고 메모리에 편중된 반도체 수출구조는 앞으로 개선해야 할 문제점”이라고 말했다.
조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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