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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더블 크라임'
입력1999-11-15 00:00:00
수정
1999.11.15 00:00:00
살인을 저질러서 재판을 받고 형을 살았으면 같은 죄목으로 중복된 재판을 받을 수 없다는 내용을 법적 용어로 「더블 제퍼디(DOUBLE JEOPARDY)」라 한다. 「더블 제퍼디」라는 원제를 갖고 있는 영화 「더블 크라임」(브루스 버레스포드 감독)은 이 항목을 잘 이용한 스릴러물이다.잘 생기고 부유한 남편, 사랑스런 아들, 아름다운 집, 그리고 친한 친구 등. 남 부러울 것없이 화목한 가정을 꾸려가던 리비 파슨스(애슐리 쥬드)는 항해도중 실종된 남편 닉 파슨스(브루스 그린우드)를 살해한 혐의로 감옥행을 한다. 리비는 제일 친한 친구 앤젤라(아나베스 기쉬)에게 아들 매티를 입양해 달라고 간청했고 앤젤라는 리비의 뜻을 받아들인다. 그러나 그후 앤젤라는 매티와 함께 사라져버리고, 리비는 전화추적을 통해 닉과 앤젤라가 자작살인극을 벌인 후 신분을 바꿔 샌프란시스코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리비는 6년뒤 가석방되고, 출감자들을 위한 사회복지 시설에서 냉소적인 보호 감시원 트래비스 레먼(토미 리 존스)의 관리를 받게된다. 트래비스는 어떠한 사소한 규칙의 위반도 용납 못하는 차가운 성격의 사람으로 많은 사람이 그에 의해 감옥으로 되돌려 보내졌다. 그러나 리비는 그러한 위험에도 불구하고 아들 매티를 찾기 위해 트래비스를 따돌린다. 그녀의 도망에 당혹한 트래비스와 아들에 대한 모정 그리고 남편에 대한 복수심에 불탄 리비와의 추격전이 템포빠르게 이뤄진다.
배신, 탈출, 복수극이 한데 어우러진 이 영화는 여주인공 애슐리 쥬드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어떤 사람이 누명을 쓴다는 고전적인 내용의 영화지만 복수보다는 한 아들의 엄마로서 빼앗겨버린 모정을 찾기 위한 모성애를 부각시킨 작품이다. 특히 이 영화에서 애슐리 쥬드는 연약하면서도 동시에 강한 여성상을 훌륭히 연기했다. 미국에서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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