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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P등 한국내 합작법인 추진 엄정 심사를"

철강協 "공정거래 해칠 소지"

한국철강협회가 최근의 제철원료 가격 급등세와 글로벌 메이저 광산업체의 한국 내 합작법인 설립 추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시했다. 철강협회 측은 12일 "해외 광산업체의 급격한 가격인상 시도는 글로벌 경제위기에서 벗어나려는 국내외 경제상황을 재차 후퇴시킬 가능성이 있다"면서 "큰 폭의 제철원료 가격인상이 이뤄질 경우 자동차ㆍ조선 등 철강 수요산업의 원가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철강협회는 특히 지금까지 통상 1년 단위로 원료가격을 결정하던 시스템에서 벗어나 분기마다 가격을 정하자는 광산업체들의 요구에 대해서도 "철강 수요산업에서 생산계획 불안정이 발생하고 철강제품시장의 혼란도 부를 수 있다"며 기존 시스템이 합리적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나타냈다. 철강협회는 또 호주 광산업체 BHP빌리턴과 리오틴토가 한국 내에 합작 판매법인을 세우려는 움직임과 관련, 공정거래위원회가 엄정한 심사를 벌여줄 것을 촉구했다. 철강업계의 한 관계자는 "두 회사가 기존 한국 내 판매법인을 그대로 두고 추가적인 합작 판매법인을 설립하려고 하는데 이는 정보교환 등 공정거래 질서를 해칠 수 있는 소지가 있다"며 "공정위의 엄정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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