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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첫 자발적 리콜
입력1999-12-26 00:00:00
수정
1999.12.26 00:00:00
박상영 기자
태평양 등 10여개 차 생산업체는 최근 시판중인 동규자차를 자진회수키로 결정, 백화점 등 거래선에 이같은 계획을 통보했다고 26일 밝혔다.이는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시중에 유통중인 동규자차를 수거, 성분을 분석한 결과 일부 제품에서 의약품으로 분류된 센나성분이 다량 검출된데 따른 자율적인 조치다. 센나는 다량 섭취할 경우 설사 등 부작용이 우려되는 성분으로 한국과 일본 등에서는 의약품으로 분류해 변비약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동규자차는 한약재로 쓰이는 동규자 잎을 말린 것으로 최근 여성들 사이에서 다이어트차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행정처분에 따른 회수, 폐기는 지속적으로 있었지만 식품업체가 자발적으로 리콜에 들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식품리콜제는 유통중인 식품의 유해성이 드러나거나 유해가능성이 있는 경우 제조·가공·판매·수입업자 등이 해당제품을 자진 회수해 폐기하고, 신문광고 등을 통해소비자에게 알리도록 한 제도로 지난 96년 12월 도입된 이후 법적인 미비점 때문에4년째 한번도 시행되지 않아 유명무실한 제도라는 지적이 받아왔다.
이들 업체는 동규자 잎을 미국, 캐나다 등지에서 수입하는 과정에서 센나 성분이 혼입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소보원이 동규자차에 대한 공식적인 성분분석결과를 발표할 때까지 자사 제품 판매를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식약청 방옥균 식품안전국장은 『식품리콜제가 법적으로 미비점이 많은 상태에서 업체의 자발적인 리콜은 환영할 만한 조치』라며 『식품리콜제 정비를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영기자SA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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