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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와 정보기술
입력2003-10-08 00:00:00
수정
2003.10.08 00:00:00
필자는 최근 영국에서 개최된 국제철도학술회의에 다녀 왔다. 선진 철도의 새로운 기술과 경영기법들이 소개되는 이러한 회의에 참석하고 나면 늘상 변화의 속도에 놀라고 한편으론 우리의 현실을 볼 때 안타까움과 함께 빨리 변해야 한다는 조급한 마음이 생겨나곤 한다.
이번 회의에서 느낀 점은 정보기술의 발전으로 철도도 기존의 무거운 하드웨어적인 이미지를 벗어나 디지털화된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고 또한 변해야만 하는 시점에 있다는 사실이다. 시의적절하게 철도청에서도 내년에 운영될 `고속철도 통합정보시스템`에 대해 발표하는 기회를 가졌다.
변화와 정보기술은 21세기의 화두가 아닐 수 없다. 그동안 우리 정부도 `E-코리아`라는 비전 아래 전자정부 구축의 11대 과제를 선정해 국가와 기업, 국가와 국민을 대상으로 정보시스템을 구축하였으며 이러한 정보 네트워크를 활용해 조달, 국세, 행정, 병무, 교육 등 질 높은 정보서비스를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한 새로운 시대, 새로운 정보기술, 새로운 변화에 대응하는 업무 프로세스를 마련하기 위해 `정부혁신ㆍ지방분권위원회`에 의해 정부혁신 업무가 현재 진행 중이다.
이러한 정부 정책에 맞춰 철도청도 고객인 국민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경영환경 변화에 유연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경영혁신에 정보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고속철도 개통과 함께 언제 어디서나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유비쿼더스 환경 구현으로 모바일, 디지털화, 홈네트워크 등 모든 정보채널을 통해 철도예약ㆍ발권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E-비즈 인프라 구축사업인 전자조달 시스템에 의해 구매ㆍ계약ㆍ납품ㆍ검수에 이르는 업무를 방문 없이 원격지에서 언제라도 처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또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사적 자원관리(ERP) 시스템을 구축해 기간운영 시스템과의 연계는 물론 재무ㆍ인사ㆍ전략경영ㆍ공급망관리 및 고객관리 시스템 등에 활용해 투명경영과 전략경영의 기반을 다질 예정이다
필자는 인천국제공항의 개항준비 과정에서도 경험한 바 있지만 고속철도의 성공적 개통을 위해서는 하드웨어인 선로 건설과 차량 시스템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이들을 운영하기 위한 완벽한 정보시스템 구축이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완벽한 고속철도 개통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유일한 사실은 `변하지 않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라는 평범한 진리를 마음에 새기면서 열린 마음으로 변화에 대한 적응력, 미래와 조화를 이루는 지혜가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
<김세호(철도청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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