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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관련주 '반등 바통' 이어받나

경기개선 기대감에 中증시 거침없는 상승속<br>반등장서 소외됐던 철강·조선주 크게 올라<br>순환매 따른 수혜 가능성


중국 경제의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상승하자 중국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중국 관련주들은 최근까지 정보기술(IT)ㆍ자동차ㆍ금융ㆍ건설업종 등이 주도한 주가 상승 흐름에서 소외됐다는 점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주가 급등의 여파로 업종별 순환매 양상이 벌어질 경우 중국 관련주의 수급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중국 정부가 최근 소비 진작에 박차를 가함에 따라 중국 관련주의 범위가 철강ㆍ조선 등에 국한되지 않고 IT나 자동차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점쳐지기도 한다. ◇포스코, 2개월 만에 40만원 돌파=6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주들이 강세를 나타내며 장세를 이끌었다. 포스코가 4.11% 급등하며 40만5,500원으로 마감됐다. 지난 2월6일 이후 처음으로 40만원대를 넘어선 셈이다. 아울러 현대제철도 7.89%나 올랐다. 조선주인 현대미포조선이 6.86% 뛰어올랐고 현대중공업도 2.87% 상승하는 등 중국 관련주들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이에 따라 코스피지수는 전일에 비해 0.27% 상승한 1,336.72로 장을 끝내며 하루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이날 철강주의 강세는 외국인들이 이끌었다. 외국인들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만 4,74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는데 철강금속업종에서만 8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은 이날을 포함해 6거래일 연속 철강업종을 순매수(2,900억원어치)했다. 철강주의 강세는 중국 등을 중심으로 한 경기 턴어라운드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김민수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4조위안에 달하는 중국의 경기부양자금의 상당 부분이 인프라 건설에 투입될 예정이고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면 철강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경기 개선 기대감 높아=중국 관련주의 강세 배경에는 중국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자리잡고 있다. 이미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1월 말 2,000포인트에서 최근 2,500선을 돌파할 정도로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1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6.1%로 전분기에 비해 낮은 수준이지만 2ㆍ4분기 바닥탈출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중국의 소매판매는 2월에 이어 3월에도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제조업 생산자관리지수(PMI)가 4개월 연속 반등했고 3월 산업생산은 6%나 늘었다. 박형중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경기가 전세계에서 가장 먼저 턴어라운드하고 한국 등 이머징 국가들이 그 뒤를 따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최근 중국 증시의 상승세는 예상보다 빨리 경기가 바닥권을 탈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데다 유동성이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순환매에 따른 수혜 가능성 기대도=중국 관련주의 경우 업종별 순환매에 따른 수급 개선도 점쳐지고 있다. 올 들어 국내 증시의 업종별 상승 흐름을 보면 IT에서 자동차를 거쳐 금융과 건설로 이어져왔다. 이 과정에서 철강ㆍ조선 등 중국 관련주의 상승폭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따라서 코스피지수가 1,300 중반선까지 치솟으면서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감이 생긴 만큼 중국주로 매수세가 확대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지적된다. 성진경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조선이나 철강주 등 반등장에서 크게 오르지 못했던 종목을 대상으로 순환매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 정부가 적극적인 내수 소비 진작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가전이나 자동차 등도 새로운 중국 수혜주로 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전지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추가적인 내수 경기 활성화 방안을 발표할 경우 전기전자 업종의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주의 범위에 대한 재검토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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