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술이 접목된 ‘똑똑한’ 옷이 등장한다. 스마트의류의 첫 작품은 올해 말쯤 출시될 MP3 기능 옷(사진)이다. 디지털 신호를 전달할 수 있는 전도성 섬유로 만들어진 이 옷은 주머니 속의 잭에 MP3를 연결, 이동하면서 간편하게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이어폰은 옷에 내장돼 있으며 소매에 부착된 직물버튼을 사용하면 MP3 플레이어를 쉽게 조종할 수 있다. 모든 MP3 제품을 이용할 수 있으며 이어폰과 MP3를 떼내면 세탁도 가능하다. 스마트의류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산업자원부는 “디지털 신호를 전달하는 전도성 섬유가 MP3 의류의 핵심” 이라며 “안전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검증됐다”고 밝혔다. 오히려 전도성 섬유를 사용, MP3 옷은 정전기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스마트의류 기술개발에 참여한 ㈜보끄레머천다이징과 에프씨지는 연말쯤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스마트의류 개발단은 MP3 의류에 이어 몸을 감싸고 있는 섬유가 외부환경과 체온 등을 종합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첨단 아웃도어 스포츠의류와 헬스케어 의류 등도 개발해 제품화할 계획이다. 어린이의 연락처 등을 알 수 있는 미아방지용 어린이 내의, 소리에 맞춰 옷의 색깔이 변하는 광섬유 의류도 개발 대상이다. 이재훈 산자부 산업정책본부장은 “스마트의류의 세계시장이 오는 2010년 7억달러, 2014년 70억달러 등으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디지털 기능이 첨가된 명품 의류브랜드를 창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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