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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장세진단] 대세상승 아직 이르다

이제 바닥을 찍고 대세상승 국면을 맞은 것인지 아니면 단기낙폭에 대한 기술적 반등으로 다시 하락 반전되며 조정을 지속할 것인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이번 상승세를 대세상승 반전으로 보기에는 주변여건이 다소 불확실하다고 말하는 증권전문가들이 많다. 이번 상승세로 지수 1,000포인트 돌파를 시도하겠지만 다소 힘겨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그렇다고 해도 급락세로 반전해 전저점인 840포인트 밑으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하락세를 보여도 930포인트대가 1차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의 주가향방을 결정하는 주요한 변수는 외국인들의 대규모 순매수 지속과 금융시장 안정 및 투신권의 매수확대 등이다. 이번 상승세 전환의 기폭제 역할을 한 외국인의 투자동향이 장세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진단이다. 대우그룹을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대상으로 선정하는 등 정부가 발벗고 대우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지만 대우사태로 야기된 금융시장의 불안과 환매문제에 발목잡힌 투신권의 투자한계 때문이다. 그렇다면 외국인들은 대규모 순매수를 지속할 것인가. 증권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순매수 규모를 계속 확대할 것인지에 대해 자신하지 못한다. 지난 25일에는 1,324억원의 순매수를 보였지만 26일 65억원 순매수에 그치면서 지수가 소폭 하락한 점은 되새겨볼 만한 대목이다. 김기태(金基泰) WI카증권 이사는 『외국인들의 매입종목이 한국전력과 삼성전자 등 재료가 있는 종목에 편중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현재까지는 바이코리아 분위기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최근의 외국인 매수세를 무디스사의 한국신용등급 상향조정을 미리 알고 선취매한 것으로 풀이하기도 한다. 이종우(李鍾雨)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외국인들이 순매수 기조를 지속할 경우 현물주식을 산 후 선물 매수포지션을 늘리는 투자형태를 보였지만 최근 선물 매도포지션을 환매하는 형태로 먼저 정리한 후 현물 투자를 확대한 것은 단타성 투자임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엔고 및 국내 경제회복 가시화, 기업실적 대폭개선 등의 호재가 있지만 대우그룹 문제와 함께 금융시장 불안정이 해소되지 않는 한 외국인들의 순매수 기조가 정착되기는 어렵다는 진단이다. 그러나 금융시장이 다시 불안해지더라도 하방경직성이 강화된 만큼 930포인트대가 1차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큰폭의 하락조정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자들은 다음달 추석까지는 반도체 관련주 및 엔고수혜주 등 재료종목을 중심으로 저점매수하는 투자전략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충고이다. 이정배기자LJB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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