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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 민나온 데뷔전 톱5 '돌풍'

견고한 플레이·배짱 앞세워 13언더로 5위… 배경은은 공동 6위



루키 민나온(19)이 미국LPGA투어 데뷔 전에서 5위에 입상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민나온은 30일(한국시간) 멕시코 모렐리아의 트레스 마리아스 레시덴티알 골프장(파73ㆍ6,600야드)에서 끝난 미국 LPGA투어 코로나 챔피언십(총상금 130만달러)에서 최종합계 13언더파 279타를 기록,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인 5위에 입상했다. 전날 공동 선두에 단 1타 뒤진 공동 4위에 올라 LPGA투어 사상 56년만에 데뷔전 우승 기록의 기대를 높였던 그는 이날 1언더파 72타를 기록하는데 그쳐 역전승에 실패했다. 지난해 퀄리파잉스쿨에서 조건부 시드를 주는 18위에 입상, 내내 출전명단에서 밀리다가 시즌 7번째 경기인 이번 대회에 겨우 첫 발을 내디딘 것치고는 훌륭한 성적. 특히 4라운드 내내 10위밖으로 밀려나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LPGA투어 측으로부터 “데뷔전에 나선 신인이라고 생각하지 못할 만큼 플레이가 견고하고 배짱도 두둑하다”는 격찬을 받기도 했다. 5만 달러가 넘는 상금을 챙긴 민나온은 톱 10 입상 덕분에 이번 주 셈 그룹챔피언십과 2, 3주 뒤인 사이베이스 클래식과 코닝 클래식 출전 자격을 얻었다. “셈 그룹 챔피언십에서도 톱 10에 들어 그 다음주 총상금 220만달러의 미켈롭울트라오픈에도 출전하겠다”는 것이 민나온이 어머니 이정자(45)씨를 통해 들려준 각오다. 우승은 이날 7언더파를 몰아쳐 합계 20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이탈리아의 실비아 카바렐리가 차지했다. 올해로 8년째 LPGA투어에서 뛰면서 한번도 상금랭킹 50위내에 들지 못했던 카발레리는 지난해 우승자인 로레나 오초아를 2타차로 따돌리고 생애 첫 승과 19만5,000달러의 상금을 챙겼다. 4언더파 69타를 친 배경은(22ㆍCJ)이 민나온에 1타 뒤진 공동6위(12언더파 280타)를 차지, 한국 선수는 단 두 명만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3월 멕스코시티에서 열렸던 마스터카드클래식에서 3위에 올랐던 배경은은 올해 두 차례 ‘톱10’ 입상을 모두 멕시코에서 이뤄내는 특이한 인연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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