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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용시장 20년來 최악
입력2003-02-06 00:00:00
수정
2003.02.06 00:00:00
윤혜경 기자
미국 고용시장이 20년래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뉴욕타임스 인터넷 판은 최근 몇 달새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1%이하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이 기간동안 일자리를 찾지 못해 구직을 포기한 사람들이 백 만명에 이르고 있다고 미 정부 통계를 인용, 5일 보도했다.
이 같은 `구직 의욕 상실` 노동자들의 증가폭은 지난 9ㆍ11테러이후 최대다. 미 정부가 공식 집계한 지난 12월 실업률은 6%에 불과하지만 이는 취업을 희망하고 있는 사람들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실질적인 미국 고용시장의 `체감 온도`는 훨씬 냉랭하다게 신문의 분석.
이처럼 일자리수가 부족하다보니 임금 상승률도 둔화돼 미국의 개인 소비를 이끌어낼 `탄환`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또 현재 대부분의 기업들은 이라크전 발발 가능성과 원유가 상승등에 대한 우려로 인해 향후 얼마간 신규 채용의사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문은 새로운 IT기술의 도입과 관리 기법의 첨단화로 같은 인원으로 더 높은 생산성을 올리고 있는 것도 미국 고용시장 악화를 부추기고 있다며 미 고용시장에 본격적인 `봄`이 오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윤혜경기자 ligh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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