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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가 국내 유통업체로는 처음으로 베트남에 점포를 개점하고 본격적으로 베트남시장 공략에 나섰다. 롯데마트는 베트남 경제중심지인 호찌민시 7군(郡) 지역에 베트남 1호점인 '남(南)사이공'점을 오픈했다고 18일 밝혔다. 베트남 진출로 롯데마트는 12월 현재 국내 62개 점포를 비롯해 중국 8개, 인도네시아 19개, 베트남 1개 등 4개국에서 90개 점포를 운영하게 됐다. 롯데마트는 남사이공점을 시작으로 내년에 호찌민 2호점을 개설하는 등 10년 내 베트남에 30개 점포를 오픈할 계획이다. 이번에 오픈한 남사이공점은 대지 면적 3만1,000㎡(9,450평)에 연면적 3만3,400㎡(1만0,100평), 매장 면적 1만5,854㎡(4,800평, 시네마 포함시 6,000평)로 베트남내 단일 쇼핑센터로는 최대 규모다. 또 남사이공점이 위치한 호찌민 7군지역은 베트남내에서 비교적 소득수준이 높은 지역으로 대규모 신도시 개발 지역인 푸미흥(Phu My Huong)이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철저한 현지화전략으로 매장을 구성하고 운영할 계획이다. 베트남의 더위를 고려해 신선식품을 최대한 마트 안쪽에 배치하고 오토바이가 주요 교통 수단인 점을 감안, 오토바이 용품 전문매장과 오토바이 주차장을 설치했다. 또 쇼핑과 문화생활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롯데마트와 롯데시네마, 패밀리 레스토랑, 볼링장, 당구장 등의 편의시설도 갖췄다. 노병용 롯데마트 대표는 "이번 베트남 1호점은 기존 매장을 인수해 영업중인 중국, 인도네시아 점포와는 달리 롯데마트가 직접 부지를 매입하고 매장을 꾸민 진정한 의미의 롯데마트 해외 1호점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며 "철저한 현지화 전략에 선진화된 한국적 마케팅 시스템을 접목해 베트남 유통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베트남이 내년 1월부터 외국기업에게 유통시장 전면개방을 실시하면서 국내 다른 유통업체들도 베트남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미 롯데리아, BBQ치킨 등 외식업체가 호치민과 하노이에 진출했으며 GS리테일과 미스터 피자 등도 현지 진출을 준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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