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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과 함께하는 나눔경영] 삼성전자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장애인들용 안구 마우스를 시연하고 있다. 삼성전자 임직원들은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 등을 공개, 장애인들이 고가인 안구 마우스를 5만원에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아프리카 자원봉사단원들이 아프리카 현지에서 학생들과 함께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기업발전도 그 토대가 되는 사회가 건강해야 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국내외에서 활발한 자원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더 나은 삶을 도모하는 기술혁신이라는 사회 공헌 비전을 제시하고, 교육과 의료 분야에 초점을 맞춘 '어린이에게 희망을'이라는 캠페인도 본격적으로 전개했다. 이를 위해 그 동안 지역별로 이뤄지던 사회공헌 활동을 하나로 통합해 관리하고 각 국가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으로 오는 2013년까지 55개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체계적으로 사회와 교류한다=삼성전자는 인재와 기술을 바탕으로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해 인류 사회에 공헌한다는 경영 이념아래 기업시민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함께 잘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지난 1995년 삼성전자 사회봉사단을 창단했다.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업이 가지고 있는 인적ㆍ물적 자원의 다양한 지원 활동 등을 사회복지와 문화예술, 학술교류, 환경보전, 체육 진흥 등 5개 분야에서 중점적으로 진행중이다.

지난 2004년 나눔경영을 선포하고 사회공헌 활동의 전문화와 체계화를 추진한 삼성전자는 지난 2010년에 사회공헌의 범위와 대상을 전 세계로 넓히고 각 지법인의 사회공헌 활동을 장려해 본사 차원에서 아프리카 지역 총괄과 함께 임직원들의 휴가를 활용한 아프리카 봉사단 파견활동을 통해 의료와 교육시설을 확충하기 시작했다.

올해부터는 그 동안의 사회공헌 활동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기업이 사회 문제에 적극적으로 참여, 해결하는 사회공헌활동 3.0 개념을 도입했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활동을 벌이기 위해 수원과 구미, 광주, 한국총괄, 종합기술원, 기흥ㆍ화성, 온양, 서초 등에 8개 자원 봉사센터를 운영중이다. 해외에서는 북미와 중남미, 유럽, 동남아시아, 서남아시아. 중국, CIS, 중동, 아프리카 등 9개 지역총괄 자원봉사단을 가동하고 있다.

◇청소년의 미래를 지원하고 저소득층 자녀도 지원=삼성전자의 사회공헌활동은 주로 청소년 지원과 저소득층 자녀 보조로 모아진다.

대표적인 것은 청소년 희망 공부방 사업이다. 삼성전자는 저소득층 청소년들을 위해 지난 2006년 처음으로 온양 자원봉사센터에서 청소년 희망공부방을 시작했다. 이 사업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방과 후 교육을 지원하는 봉사프로그램으로, 초등학교 졸업 후 중학교 진학시 관련 교육ㆍ복지 프로그램이 부족한 상황에서 방과후 지도를 받을 수 없는 학생들을 안타깝게 생각한 임직원 봉사자들이 모여 주중 근무가 끝난 후 중학생 대상의 야간 공부방을 운영하면서 시작하게 됐다.

이 결과 지난 2010년과 2011년 공부방에서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장학생으로 고등학교에 입학한 성과를 냈다. 희망공부방은 교육뿐 아니라 저녁 급식을 제공하는 등 청소년들의 건강 복지와 다양한 문화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온양과 구미에서 각 사업장별로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꿈 멘토링 사업도 주목할 만 하다. 꿈 멘토링은 청소년들과 함께 적성과 꿈을 함께 공유하는 프로그램이다. 임직원 멘토 1명과 6~7인 내외의 학생들이 소규모 그룹이 돼 다양한 직업세계를 소개하고 적성 탐색의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다.

멘토가 본인의 진로 경험과 직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학생들의 다양한 질문에 대해 질의 응답할 수 있는 시간으로 이뤄지며, 학생들을 사업장으로 초청하거나 학교로 방문해 학생들과 교류를 하는 방식이다.

지역 아동센터 어린이 지원 사업도 활발하다. 삼성전자는 지역사회 저소득가정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이용하는 전국 88개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외국어 교육과 과학 교육, 경제 교육 등의 봉사활동을 펼친다. 특히 연구개발 부문에 근무하는 임직원들이 주축이 된 전문봉사단 '신나는 과학교실' 봉사팀은 자신들의 지식을 소외계층 어린이들에게 함께 나누고 있다. 과학에 대한 교육과 더불어 실생활에 쓰이는 과학의 기초 원리를 알려주고 재미있는 놀이를 통해 과학원리를 이해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목표이기도 하다.

◇봉사활동을 업의 개념과 접목시킨다=삼성전자는 업의 개념과 사회공헌활동을 연계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인공와우 수술 지원이 대표적인 예.

인공와우 수술은 청각 신경을 자극하는 장치(인공와우)를 귀에 있는 달팽이관에 이식하는 수술이다. 저소득 청각장애 어린이를 대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활동으로 단순 인공와우 수술만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대상자로 선정이 되면 수술 이후 언어재활 치료를 4년간 지원해 주고 언어재활 치료를 받는 4년 동안 장애어린이와 가족대상 사회적응 프로그램도 동시에 함께 지원한다.



지난 2007년부터 시작해 지난 2010년까지 1기 MOU 체결을 통해 총 14억원의 후원금이 지금됐다. 이를 통해 총 120명의 청각장애 아동을 지원했다.

치매 예방센터 운영도 눈길을 끄는 활동이다. 이 회사는 '메모리 반도체' 업의 특성을 살려 지난 2007년부터 뇌 질환 후원 사업의 일환으로 용인시와 함께 용인치매예방관리센터를 설립하고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치매예방관리센터에서는 '치매 없는 용인'을 목표로 치매 예방과 평가 및 관리를 담당하는 지역 사회 치매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정보 제공 및 교육, 치매위험 평가, 발병 및 진행 예방 프로그램의 개발ㆍ보급, 지역 사회 치매 자원 통합 등의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중이다.






대학생까지 해외봉사 참여 나서

"유치원 교육을 할 때 점심으로 햄버거와 음료수를 나눠줬는데 다 먹지 않고 자꾸 가방에 집어넣어 가져가려는 어린이들의 모습이 너무 선명합니다."

삼성전자 임직원들과 함께 아프리카 봉사 활동을 다녀 온 대학생 호종윤씨(서강대학교 경영학과 3학년)는 자신의 봉사활동에 대해 이렇게 기억했다. 자신도 근이 영양증 희귀장애로 출생해 몸이 불편하지만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삼성전자 임직원들과 비행기를 같이 탔다.

그가 이 같은 아프리카 봉사활동에 참여한 것은 스스로 선천적, 후천적 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이나 아프리카의 AIDS 같은 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살고 싶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자원 봉사활동 참여자를 사내 임직원에서 일반 대학생으로까지 넓히면서 참여한 것이다.

그는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어 주변 삼성전자 임직원들을 감동시켰다.

호종윤 학생은 "개인적으로 종교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종교적 관점에서 저를 창조한 창조자가 있다면 나를 이렇게 세상에 태어나게 한 이유는 무엇일까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며 "결론은 제가 가진 것을 활용해 저와 같이 장애를 가지고 있거나, 경제적으로 어려워 단순한 병원치료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삶을 살라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호종윤 학생은 결국 이 같은 신념으로 자원봉사를 위해 비행기에 몸을 실은 것이다.

삼성전자 임직원들의 반응도 뜨겁다. 아프리카 자원 봉사활동에 참여한 한 직원은 "삼성전자가 글로벌 최고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지만 봉사활동의 범위 또한 국내에 한정하는 것이 아니라 해외로까지 확대한 점은 글로벌 기업으로서 당연한 일"이라며 "임직원들이 자원 봉사 활동 기간 중 같이 울며, 같이 웃었던 그런 기억이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확대되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아프리카 자원 봉사활동의 범위 확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글로벌 기업 위상에 맞도록 해외 자원 봉사활동을 시작했지만, 임직원들의 반응은 물론이고 현지의 반응이 뜨겁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라는 기업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면서 잠재적으로 신흥 시장으로 부상할 수 있는 아프리카 대륙에 삼성전자의 파란 깃발을 꽂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아프리카 자원 봉사 활동을 통해 삼성전자에 대한 기업 이미지는 물론 임직원들의 봉사활동에 대한 자긍심도 이끌어냈다"며 "해외에서 선의의 굵은 땀방울을 흘릴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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