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韓中日 바둑영웅전] 다케미야의 지적

제7보(77~85)


흑77은 현재의 배석 상황에서는 ‘이 한 수’라고 할만한 좋은 수였다. 흑이 이런 식으로 위압을 하면 백도 순순히 한 점을 포기할 수가 없다. 요다는 백78로 안에서 살자고 움직였다. 이 착점은 흑77이 놓이기 이전부터 요다가 꼭 두려고 벼르던 수였으므로 노타임이었다. 다음 순간 장쉬의 흑79가 역시 노타임으로 놓였다. 백80도 절대수라고 볼 수 있다. 노타임으로 놓이는 82와 83. 검토실의 고마쓰9단이 말했다. “백이 안에서 살고 나면 흑은 껍데기만 남은 꼴이지요. 바둑은 여전히 백이 나쁘지 않은 것 같군요.” 그런데 대국 이튿날 정밀검토회에 참석한 다케미야9단이 백78을 말도 안되는 완착이라고 주장하여 주목을 받았다. “수나누기를 해보면 그게 쉽게 증명이 되잖아.” 다케미야의 말이었다. 실전은 백이 78로 80의 자리에 두었다고 가정할 때 흑이 79의 자리에 두고 백이 78에 받은 것과 동일하다. 그런데 백이 78로 먼저 80의 자리에 둔 상태라면 흑79에 대하여 백이 78에 받을 이유가 없다. 당연히 82의 자리에 두어야 한다. 실전의 진행은 백78이 거의 무용지물이 되고 말았다. 이상이 다케미야의 설명이었고 후배 기사들은 모두 고개만 끄덕였다. 만약 백이 78로 80의 자리에 두었으면 참고도1이나 참고도2의 진행이 예상되는데 어느것이나 백이 유망한 변화였다고 한다. 실전은 흑85의 씌움을 당해 백의 사활 자체가 다급해진 모습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