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융계에 따르면 솔로몬 등 4개 저축은행이 영업정지를 당하며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을 포함한 우량저축은행으로 갈아타는 고객이 늘고 있다. 저축은행 영업정지로 저축은행 업계 전반에 대한 고객들의 불안감이 커졌지만 시중은행 금리보다 높은 저축은행 예금금리를 포기하지 못한 것이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에 따르면 영업정지가 이뤄진 다음날인 7일 현대스위스저축은행 4개 계열사에는 약 100억원의 예금이 들어왔다. 이어 8일에는 47억원(오후3시 현재)이 들어와 예금 순유입을 이어갔다. 현재 현대스위스 1년 정기예금 금리는 연 4.5%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 관계자는 "아무래도 다른 저축은행의 영업정지에 따른 영향이 있는 것 같다"며 "마땅한 예금처를 찾지 못한 고연령층이 많이 찾아온다"고 말했다.
저축은행 외에도 산업은행 등 고금리를 제시하는 금융회사에는 저축은행 영업정지에 따른 쏠림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산은이 현재 판매 중인 '산은 창립기념 특판 정기예금'은 1년 예금금리가 연 4.4%로 저축은행 업계와 비슷한 수준이다. 시중은행보다 0.5%포인트 이상 높은 예금금리에 산은에는 평소보다 신규 개인예수금이 2~3배 늘었고 대치지점ㆍ압구정지점 등 저축은행 인근 지점은 평소보다 내방객이 많이 몰리며 북새통을 이뤘다.
산은의 무점포 수시입출금식 예금상품인 KDB다이렉트 역시 돈몰이에 나서고 있다. 하루만 예금해도 연 3.5%의 금리를 지급하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KDB다이렉트 예수금은 서비스 시작 7개월 만인 지난 3일 현재 1조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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