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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포 치엉 성항APB사 회장(화제의 해외경영인)

◎타이거맥주 중서 빅히트/작년 매출액 95년의 2배「힘과 정력의 상징, 타이거』. 싱가포르 아시아­태평양맥주(APB)의 고 포 치엉 회장이 주력상품 타이거맥주를 중국시장에서 광고하고 있는 키워드이다. 싱가포르맥주시장의 74%을 차지하고 있는 타이거맥주는 지난 89년부터 주변 동남아시장 공략에 나섰다. 고회장의 선임자가 시작한 동남아지역 맥주시장 진출은 순조롭게 풀리지 못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국민의 3분의 2가 이슬람신도인 까닭으로 알콜이 든 음료인 맥주판매가 어려운 형편인데다, 시장전체을 거의 독점하다시피하고 있는 파푸아 뉴기니에서도 최근 쿠데타가 발생하는 등 정정불안으로 지역화폐 키나가 하락하면서 수입이 감소하고 있다. 고회장은 동남아 지역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세계최대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시장진출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중국은 오는 99년 세계맥주 총소비량 1천3백억리터의 6분의1인 2백10억리터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거대시장이다. 고회장의 집중공략에 힘입어 ABP는 일단은 중국시장진출에 성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중국남부의 해남성의 경우 타이거맥주가 90%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다른 서방기업들과 달리 ABP는 언어와 문화적인 이질감이 적어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고있는편』이라고 분석했다. 이미 중국시장에 8백개가 넘는 맥주회사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고회장의 분투는 놀라운 것. 고회장은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브랜드이미지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고회장이 중국시장에서 타이거맥주 판매확대를 위해 내세운 승부수는 「광고」다. 고공에서 낙하중인 한 스카이다이버가 낙하산이 펴지지 않아 곤란을 겪고 있는 동료를 도와 무사히 착륙케한다는 내용의 광고다. 이 광고의 끝머리에는 「남자에게는 타이거맥주를」, 「황금같은 맥주­타이거」라고 적힌 카피가 나타난다. 남성의 힘과 의리를 자극해 판매를 늘릴려는의도. 결국 이런 노력은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판매가 95년보다 2배이상 증가했고, 판매대리점도 10배 이상 늘어났다. ABP는 판매호조에 힘입어 7천8백30만 싱가포르달러(1싱가포르달러=621원)의 수입을 올렸다.<최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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