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이후 주식형 펀드에서 환매를 했던 개인투자자들이 늦어도 내년 1ㆍ4분기에는 주식형 펀드로 돌아올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0일 대우증권에 따르면 과거 주식형 펀드가 성황을 이뤘던 ▦1994년 블루칩(대형우량주) 장세 ▦1999년 바이 코리아(국내증시 매수) 장세 ▦2005~2008년의 적립식ㆍ해외 펀드 붐 시기 등을 분석한 결과 모두 저금리와 부동산시장 안정, 증시상승 이후 자금 유입의 공통점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우증권은 현재 이러한 조건이 모두 충족돼 있는 상태며 따라서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도 조만간 가시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앞선 3차례 모두 저금리ㆍ부동산시장 안정과 함께 주가가 저점 대비 71~106% 오른 뒤 개인 투자자들의 돈이 증시로 더욱 몰렸다”며 “현재 전체 주식펀드 가입자들의 평균 수익률이 45%로 과거 상황의 재연이 머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늦어도 내년 1ㆍ4분기에는 국내 유동성이 증시로 본격 유입될 것이며 지금처럼 펀드 환매를 걱정하기 보다는 과도한 쏠림을 우려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주식펀드로 자금이 다시 몰릴 경우 배당주와 중ㆍ소형주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예금 등 안전자산에서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으로 투자 관심이 옮겨질 때 상대적으로 안전한 주식에 속하는 배당주의 매력이 부각될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시중 유동성이 확대되면서 대형주에서 중ㆍ소형주로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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