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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개선 새해소망
입력2002-12-25 00:00:00
수정
2002.12.25 00:00:00
어느덧 2002년 한해가 저물어간다. 생각해보면 한해 동안 우리나라에 참 많은 일이 있었다.
IMF 한파로 위축됐던 국민의 자긍심을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된 월드컵 4강과 북한을 포함한 전 아시아인이 참가한 부산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 최근 사회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SOFA 개정에 관한 논의와 함께 미묘하게 돌아가는 북한 핵문제, 그리고 최근의 제16대 대통령선거 등 올 한해 동안 일어났다고는 생각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일들이 있었다.
이렇게 숨가쁘게 움직이는 사회만큼 우리나라의 증권시장도 예외는 아니었다.
지난해 9ㆍ11 미 테러사태 이후 외국인투자가의 매수세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상승세를 보인 코스닥시장이 미국 엔론사에서 촉발된 회계부정사건과 이른바 '더블딥 논란'에 따른 미국 기술주시장의 약세와 함께 연이은 코스닥등록기업들의 불공정거래로 인해 지난 10월에는 사상최저치로 추락하기도 했다.
특히 세계적인 기술주시장의 불황 속에서 지난 3ㆍ4분기에 전해진 일본 나스닥재팬시장의 영업정지 결정과 독일 노이에르마켓 시장개편은 일부 등록기업과 투자자들에게 코스닥기업에 대한 위기감마저 들게 했다.
그러나 10월에 발표된 코스닥시장안정화방안과 12월의 신뢰회복 및 퇴출제도개선방안을 근거로 등록 및 퇴출제도의 개선, 감리인원의 대폭적인 확충과 불공정거래 감시의 강화를 비롯한 제도개선 등으로 4ㆍ4분기 이후 다소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위원회는 이에 멈추지 않고 주마가편의 자세로 오는 2003년에도 투자자 보호와 시장건전화를 위한 제도개선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이다.
먼저 투자자 보호를 위해 부실기업을 즉각 퇴출시키고 동시에 등록기업간 시너지 효과를 위해 M&A를 활성화시킬 계획이며 불공정거래를 근절하기 위해 감리 및 시장감시기능을 한층 더 강화할 것이다.
또 공시기능의 지속적인 개선과 함께 등록기업의 공시를 철저히 관리할 방침이다.
그리고 날로 국제화돼가는 자본시장의 추세에서 코스닥시장은 외국인투자가의 투자유인 및 외국 증권시장과의 지속적인 교류 및 협력을 통해 국제적 위상 및 역할을 증대시킬 것이다. 밝아오는 새해에는 코스닥시장이 동북아시아 신흥시장의 중심지로서 자리매김할 것을 기대해본다.
/정의동<코스닥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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