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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환자 10명중 3명은 `IMF홧병 탓'
입력1999-01-19 00:00:00
수정
1999.01.19 00:00:00
IMF이후 뇌졸중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10명 가운데 3명 정도가 홧병으로 발병한 것으로 조사됐다.19일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배형섭 교수가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이 병원에 입원한 뇌졸중 환자 200명의 발병원인을 조사한 결과 홧병(28.5%)이 고혈압(53.0%)에 이어 2위를 차지했으며 당뇨(26.5%)와 심장질환(9.0%)이 그 뒤를 이었다.
이러한 수치는 기존의 홧병으로 인한 뇌졸중 발병률이 4% 안팎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7배 정도 높아진 것으로 어려운 경제난으로 인한 심한 스트레스가 뇌졸중 발병에상당한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또 홧병으로 뇌졸중을 얻은 환자들이 최근 받은 스트레스를 종류별로 보면 「경제적 어려움」이 35.1%로 가장 많았고 이어 「배우자 또는 시댁식구와의 갈등」(28.1%),「다른 가족의 질병」(15.8%) 등의 순이었다.
배교수는 『지금까지 홧병에 따른 발병률인 4%와 이번 조사결과인 28.5%를 단순비교하기는 힘들다』며 『그러나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뇌졸중 발병의 주요 원인으로 부상했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다.【박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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