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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패션코리아 시대] 이랜드, 중국 K패션 선봉에

상하이 바바이반 백화점 15개 입점<br>티니위니 등 인기 브랜드 자리잡아


한국 패션기업 이랜드는 중국 상하이의 핵심 상권으로 꼽히는 푸둥 지역에 위치한 '바바이반'백화점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상하이 지역 백화점 가운데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바바이반백화점에는 티니위니ㆍ이랜드 등 이랜드그룹 브랜드가 15개나 입점해 있다. 이랜드가 지난 2012년 바바이반백화점에서 올린 매출은 170억원, 올해 목표는 300억원이다. 9층으로 구성된 이 백화점에서 이랜드 브랜드들이 아동복과 여성복 부문 매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양일철 중국이랜드 영업본부장은 "입점 자체만으로도 중국 소비자들에게 인지도를 높일 수 있어 세계 유수의 브랜드들이 입점을 희망하는 이 백화점에서 올린 성과는 중국 패션시장에서 이랜드의 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랜드의 중국식 이름은 '이롄(衣戀)'으로 '옷을 사랑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름에 걸맞게 이랜드는 중국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패션기업으로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1994년 중국 상하이에 법인을 설립하고 중국 패션사업에 출사표를 던진 후 이랜드 매출은 2005년 1,388억원에서 2010년 1조1,649억원, 2012년 2조1,000억원으로 성장했다.

상하이 푸둥 지역 쇼핑몰인 '진차오상예광창'의 이랜드 매장 직원 우홍레이씨는 "매장을 찾는 고객의 1인당 평균 구매액은 약 1,900위안(약 32만원)으로 중국에서 고급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으며 이랜드를 모방한 경쟁 브랜드까지 생겨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상하이 지역의 고급 쇼핑몰인 '쉬자후이강후이광창'에서도 이랜드는 티니위니ㆍ이랜드키즈ㆍ만다리나덕 등 10개 브랜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티니위니 매장은 770㎡ 규모의 글로벌 플래그십스토어로 월 평균 매출이 5억~6억원에 달한다. 이랜드는 오는 7월 명품 브랜드들이 입점한 1층에 코치넬리 매장을 열어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브랜드인 코치ㆍ마이클코어스 등과 정면대결을 벌일 계획이다.

이곳 티니위니 매장에서 만난 20대 여성 숭핑씨는 "한국 패션 브랜드는 가격이 다소 비싸지만 품질이 좋고 최신 트렌드를 잘 반영한다"며 "최근 들어 한국 드라마ㆍ영화 등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패션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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