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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왕 이승엽의 '꿀맛 휴식'
입력2006-07-23 09:48:37
수정
2006.07.23 09:48:37
"센트럴리그 선수들이 한 명이라도 나와서 훈련했다면 같이 하려고 했는데..."
홈런왕 못지 않은 훈련왕인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자의반 타의반으로 모처럼 하루를 통째 휴식했다.
22일 미야자키 선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던 일본 프로야구 올스타 2차전이 비 때문에 다음날로 연기됐기 때문.
부인인 이송정씨와 아들 은혁군이 미야자키에 동행하지 않은 가운데 이승엽은 선수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호텔에서 휴식을 취했다.
잘 알려진 대로 역시 이승엽은 의욕이 넘치는 `연습벌레'였다.
요미우리에서 이승엽의 통역을 맡고 있는 정창용씨는 "이승엽이 비가 왔지만 센트럴리그의 다른 선수가 한 명이라도 경기장에 나왔더라면 훈련을 하려고 했다"고전했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좌우명을 모자 밑에 써놓고 매일 자기암시를 거는대로 하루라도 훈련을 하지 않으면 방망이 손잡이에 이끼가 낀다는 기세였다.
이승엽의 일과는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는 다른 선수들과 별반 차이가 없다.
경기장에 나오면 러닝으로 몸을 풀고 배팅과 수비 훈련을 한 뒤 경기 직전에 다시 가볍게 몸을 푸는 게 일상이다.
다른 점은 훈련에 임하는 자세에 있는 듯 하다.
정창용씨는 "이승엽도 다른 선수들이 쉴 때는 같이 쉰다. `철인'이 아니고서야 매일 훈련하면 힘들어서 살 수가 있겠느냐"면서도 "다만 다른 선수들보다 훈련을 조금 더 집중해서 열심히 한다"고 말했다.
하라 요미우리 감독은 지난 17일 한신 타이거스와 경기가 강우 때문에 취소되자 선수들을 실내연습장으로 불러 훈련시키면서도 이승엽에게는 휴식을 명령했다.
전날 야쿠르트 스왈로스전에서 29호 홈런을 포함해 4타점을 올려 요미우리를 9연패 수렁에서 건진 데 대한 포상이자 이승엽의 정신자세에 대한 믿음이었다.
이승엽은 `취미생활은 하느냐'는 말에 "왜 안 하겠느냐"며 "선수들과 같이 밥도 먹으러 나가고 밤에 컴퓨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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