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주식비중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기보다는 3분기 실적 가시성이 높아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우증권은 16일 보고서에서 "코스피가 지난주 2,010포인트까지 넘기면서 강세를 보였는데, 주가가 상승하는 과정에서 그동안 한국 주식시장의 강점이었던 가격 메리트를 소진했고,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완화 축소 강도가 약할 것이라는 낙관론도 반영됐다"며 "한국 증시의 상대적 저평가가 해소됐고, 미국 국채 대비 일드갭이나 주식시장 대비 밸류에이션이 평균 수준으로 돌아왔다"고 진단했다.
매력 약화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국내 주식매수를 이어가는 것을 보고서는 '캐리 트레이드 성격의 자금'으로 평가했다.
글로벌 달러 약세와 원화 강세에 베팅하는 자금이라는 이야기다.
그러나 최근에는 오히려 달러 강세 베팅이 늘고 있어 캐리 매력이 더 이상 높아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박승영 대우증권 연구원은 "제반 상황을 고려할 때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을 계속 사드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추가 상승의 모멘텀은 3ㆍ4분기 실적이 되겠지만 주식시장이 이를 당장 반영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지금 주식 비중을 적극 확대하기보다 3ㆍ4분기 실적 가시성이 높아질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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