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기자재 관련주들이 실적 악화 여파로 약세를 면치 못했으나 최근 들어 상승세로 반전되고 있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진소재는 지난 18일 전일 대비 2.29% 오르며 이틀 연속 상승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2만3,000원대까지 미끄러졌던 주가도 2만6,850원까지 회복됐다. 태웅, 삼영엠텍 등도 이틀 연속 동반 상승했다. 코펜하겐회의를 계기로 녹색에너지와 관련된 산업이 다시 한번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른데다 미국이 풍력 등 재생에너지업체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2010년 미국 풍력시장 설치량이 사상 최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진소재, 태웅과 같은 미국 시장 점유율 상위 업체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추연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중소형주 강세 국면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코펜하겐 회의 이후 다시 주목받을 수 있는 녹색성장 관련 종목에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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