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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10년새 2배로 급증
입력2003-09-25 00:00:00
수정
2003.09.25 00:00:00
권구찬 기자
자살이 지난 10년 동안 2배로 급증해 우리나라의 자살사망률이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4위를 기록했다. 반면 교통사고 사망자는 줄어 교통사고 사망률 1위라는 불명예를 벗었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02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연간 사망자는 모두 24만7,000명으로 하루 평균 676.7명이 사망했다.
◇사망원인 1위 암, 증가세 지속=지난해 하루 평균 173명씩 총6만3,000명(25.6%)이 암으로 사망했다. 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조(粗)사망률`로 환산하면 130.7명으로 10년전인 1992년의 110.7명보다 20명, 2001년의 123.5명보다는 7.2명이 각각 증가했다. 암 중에서는 폐암(10만명당 26.2명)이 가장 많고
▲위암(24.5명)
▲간암(23.1명)
▲대장암(10.6명)의 순이었다.
반면 사망원인 2위인 뇌혈관질환과 3위인 심장질환은 순위가 10년 전과 같았으나 사망률은 각각 77.2명과 37.2명으로 3.1명과 5.8명이 줄었다.
◇자살자 급증, 교통사고는 감소세=자살자가 처음으로 교통사고 사망자를 넘었다. 10만명당 자살사망자는 19.13명으로 교통사고사망자 19.12명을 웃돌았다. 연령대별로는 40대에서 10만명중 22.5명이 자살했고
▲30대 18.5명
▲20대 12.5명 등이었다. 자살자는 전체 사망원인중 7번째를 차지했다. 이를 국제간 비교를 위해 작성된 `연령 표준화사망률`로 환산하면 18.7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헝가리(27.4명), 핀란드(21.2명), 일본(19.9명)에 이어 4위의 기록이다.
교통사고는 지난 92년 34.4명에서 지난해 19.1명으로 줄었다. 특히 국제비교에서는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20.1명으로 2001년까지 OECD 회원국중 가장 높은 수준이었지만 지난해에는 그리스(20.2명)보다 낮아져 교통사고 사망률 1위라는 불명예는 벗었다.
<권구찬기자 chan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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