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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의식조사] "기업 식사접대 받는것 비리아니다" 53.6%

[공무원 의식조사] "기업 식사접대 받는것 비리아니다" 53.6% 청렴의식 어느정도 인가 구랍 28일 정부는 공무원사정 결과를 발표했다. 총 2,111명의 비위공직자를 적발했으나 6급이하 하위직이 대부분이고, 사정착수때만해도 중점을 두기로 했던 고위공직자의 복지부동 적발은 전무하다시피해 빈수레 개혁에 그쳤다는 여론의 비판을 받았다. 비리와 부패는 공무원을 가장 옥죄는 대목. 그렇다면 공무원들은 과연 어떤 것을 비리 또는 부패라고 생각할까. 청렴에 대한 공무원 의식과 관련, '민간기업이나 단체로부터 식사대접을 받는 것을 비리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는데 응답자의 절반가량이 비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식사쯤이야 특별히 문제될 것이 없지 않겠느냐는 반응이다. 응답자 418명 가운데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은 53.6%로 가장 많았다. 또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답한 사람도 2.6%에 달해 공무원들은 대체로 '식사대접을 받는 것은 문제될 것이 없다'는 인식이 강한으로 분석됐다. 반면 '큰 비리다'라는 응답은 3.8%에 그친 가운데 39.7%는 '비교적 비리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2ㆍ3급의 경우 비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비율이 57.4%와 67.6%로 평균치 이상이 나왔으나 4ㆍ5급은 52.1%와 48.3%로 조사돼 국장급 고위간부에 비해 과장과 계장 등 중간간부의 청렴의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천 경제부처의 L과장은 "관련 업계 관계자와 과천 사무실에서만 만날 수 없지 않느냐"면서 "오후에 만나다 보면 미팅시간이 길어져 저녁도 같이 하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 이는 업무의 연장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골프에 대해서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공무원이 골프 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언제 어떤 형태로든 떳떳하면 문제될 것 없다'는 대답이 48.8%로 가장 많았다. 즉 접대를 받든 내돈을 내고 치든 운동하는 것을 부패ㆍ비리로 몰아붙여서는 곤란하는 반응이다. 다음으로는 '휴일에 내 돈으로 치면 상관없다'는 대답이 46%로 나타나 공무원들은 골프에 대해 비교적 개방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어떤 일이 있더라도 치지 말아야 한다'와 '경제가 풀리면 쳐도 된다'는 각각 3.6%, 1.7%에 그쳤다. 이와함께 최근 발표된 공직자 사정(설문조사는 사정진행중인 가운데 실시)에 대해서는 '지나치다'와 '하지 않은 만 못하다'는 부정적 시각이 각각 28.6%와 23%, '강력해야 한다'와 '적절하다'는 긍정적 반응이 21.5%와 26.9%로 엇비슷하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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