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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노트르담 드 파리' 라이선스 공연

주연 맡은 신인배우들 "풋풋한 매력"<br>가창력등 '오리지널'과 차이있지만 가능성 보여<br>VIP석 티켓가격 12만원으로 내려 부담도 줄어


막 오른 '노트르담 드 파리' 라이선스 공연 주연 맡은 신인배우들 "풋풋한 매력"가창력등 '오리지널'과 차이있지만 가능성 보여VIP석 티켓가격 12만원으로 내려 부담도 줄어 김해=강동효 기자 kdhyo@sed.co.kr "누가 그녀에게 돌을 던지는가/ 만져볼 수 있게 해줘, 에스메랄다."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를 향해 같지만 다른 사랑을 노래하는 세 남자들. 성직자의 신분으로 한 여인을 사랑하게 된 프롤로 신부의 고뇌, 그녀를 향해 무조건적인 사랑을 보이는 꼽추 콰지모도의 헌신, 뜨겁고 순수한 사랑을 보이는 근위대장 페뷔스의 열정이 무대에서 어우러진다. 뜨거운 듯 하면서 차갑고 한없이 뛰어오르다 가라앉는 세 남자의 오묘한 삼색 하모니에 관객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23일 경남 김해 문화의 전당에서 국내 배우가 우리말로 노래하는 라이선스 '노트르담 드 파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원작은 98년 파리에서 초연해 14개국에서 약 2,700회 공연했고, 전세계에서 1,000만 명 이상이 관람한 프랑스 국민 뮤지컬. 국내에서도 2005년과 2006년 오리지널 팀 투어 공연(총 80회)동안 19만 명이 관람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무대, 안무 등 모든 면에서 동일하고 노랫말과 배우들을 한국화한 '노트르담 드 파리'에는 싱그러운 풀내음이 가득했다. 7명의 주연 배우들 중 서범석(프롤로 신부)을 제외하곤 모두 신인급 배우들로 채워졌다. 비보이ㆍ아크로바트 등 12명의 댄서들도 능숙하고 세련되기 보다는 다소 불안정한 동선을 보였다. 웅장하고 장엄한 원작과 직접적으로 비교하면 아쉬움이 없을 수 없으나 발전 가능성이 눈에 띄었다. 여주인공 '에스메랄다' 역을 맡은 문혜원은 다듬어지지 않고 조금은 거친 집시 에스메랄다에 제격이었다. 무대에서 약 7m가량 떠 있는 거대한 종에 매달려 춤을 추는 아크로배틱 배우들도 초연 배우들로선 수준급이었다. 이번 라이선스 공연이 보여줄 수 있는 최대의 장점은 티켓 가격이다. 지난 2005년 '노트르담 드 파리'의 오리지널 팀 내한 공연은 VIP석이 25만원에 책정돼 공연 티켓 가격을 부풀린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뮤지컬 '캣츠'의 올해 오리지널 공연이 최고가 14만 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격이 높았다는 게 업계의 시각. 이번 김해 공연은 현재 VIP석이 12만 원으로 매겨져 있다. 제작사인 NDPK는 내년 1월 말에 선보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공연도 이 정도 수준에서 책정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물론 오리지널 배우들과는 연기력, 가창력 등에서 차이가 있다. 하지만 자막과 무대를 번갈아 보는 산만함이 사라져 공연에 몰입할 수 있다는 매력은 무시 못할 장점이다. 입력시간 : 2007/10/2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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