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0%(12.06포인트) 내린 1,989.49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1,99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13일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코스피는 이날 장 초반부터 2,000선이 무너진데 이어 오후들어 기관 매도세가 강해지면서 낙폭이 확대, 지난 이틀간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기관은 1,535억원을 순매도 하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기관이 매도 물량을 쏟아낸 것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한 숨 쉬어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외국인도 166억 순매수에 그치며 관망세를 보였고, 개인은 1,390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가 각각 117억원, 53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이날 코스피가 하락한 것은 이라크 내전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데다 FOMC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4.96%), 은행(1.76%)의 하락폭이 컸고 전기가스업(2.25%)과 통신업(0.74%)은 하락장에서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 주문이 몰린 탓이다. 삼성전자(005930)가 1.16% 하락한 것을 비롯해 대우인터내셔널(-4.76%), 엔씨소프트(036570)(-3.60%), 현대모비스(012330)(-2.91%),SK이노베이션(096770)(-1.90%), 삼성카드(029780)(-1.64%), 현대차(005380)(-1.53%) 등이 하락했다. 반면 두산중공업(034020)(3.23%), 대우건설(2.98%), OCI(1.78%), 한국전력(015760)(2.67%), 아모레퍼시픽(090430)(1.64%) 등은 주가가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0.16%(0.85포인트) 내린 537.05 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0.50원 오른 1,022.4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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