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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권 가계대출 증가세 여전
입력2002-11-11 00:00:00
수정
2002.11.11 00:00:00
손보5社 9월말 잔고 작년比 24.6% 늘어
가계신용 불안우려에도 불구하고 보험권의 개인 부문 대출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11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ㆍ현대해상ㆍLGㆍ동부ㆍ동양화재 등 주요 손보 5사의 가계대출잔액은 지난 9월 말 현재 모두 2조9,37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의 2조3,583억원보다 24.6% 증가했다.
이는 7월(2조8,335억원)과 8월(2조8,934억원)에 비해서도 각각 3.66%와 1.52% 증가한 것이다.
9월 중 가계대출잔액을 회사별로 보면 삼성화재가 2조66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해상 3,252억원, LG화재 2,567억원, 동부화재 1,731억원, 동양화재 1,154억원 등이다.
이와 함께 주택담보대출잔액도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9월 말 현재 1조2,152억원으로 전월의 1조1,903억원보다 2.09% 증가했고 지난해 동기에 비해서는 무려 26.6% 늘어났다.
손보업계의 한 관계자는 "가계신용 대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주식시장이 침체돼 있는데다 채권금리도 안정세를 보이면서 보험회사들이 마땅히 투자할 데가 없기 때문에 가계대출 비중을 축소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가계신용 불안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에 보험권도 가계대출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최악의 경우가 발생한다면 해당 손보사 수익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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