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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흥은행-강원.충북은행과 합병 초읽기
입력1998-11-02 00:00:00
수정
1998.11.02 00:00:00
조흥은행과 강원, 충북은행간 합병이 초읽기에 들어감에 따라 강원은행 대주주인 현대그룹과 조흥은행간 관계에 금융계의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또 충북은행은 2일 조흥은행과의 합병을 공식 부인, 조흥은행의 행보에 제동을 걸어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현재 현대종금과 강원은행에 대한 현대 지분은 각각 65.54%와 6.72%. 두 금융기관간 합병으로 새로 탄생할 현대강원은행에 대한 지분은 35%를 넘어서게 된다. 따라서 조흥은행이 현대종금과의 합병을 앞둔 강원은행과 합병하면 현대가 조흥은행 최대주주로 부상할 가능성도 높다.
가장 큰 변수는 정부지원규모. 합병이 확정되면 조흥은행 감자 후 정부가 증자 지원에 나설 것이 확실시되므로 당분간 최대주주는 정부 몫이 되는 셈이다. 정부가 강원은행이나 충북은행에 추가 감자를 요구할지 여부도 관건이다.
합병비율이 어떻게 정해지느냐에 따라서도 합병 은행의 지분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조흥은행측은 감자 규모가 8~10대 1정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조흥은행 고위 관계자는 『현대와의 관계는 앞으로 합의해야 할 문제』라면서도 『지금으로선 합병은행에 대한 현대측 지분이 5~6%선에 머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 은행 소유지분제한이 4%로 규정돼 있지만, 규정 자체가 바뀔 가능성이 있는데다 합병이라는 불가피한 상황에서 발생하는 지분한도초과이므로 금감위 승인이 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조흥은행과 강원은행의 합병이 이뤄질 경우 어떤 방식으로든 현대그룹이 합병은행의 최대주주(정부 제외)가 될 가능성이 높은데 재벌의 은행소유에 대해 여러가지 방어막을 마련하고 있는 금융당국이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관심거리다.
한편 조흥은행과의 3자간 합병파트너인 충북은행은 2일 조흥은행과의 합병을 공식 부인하며 독자생존노선을 선언했다. 곽원영(郭元泳)충북은행장은 이날 『조흥은행으로부터 비공식적인 합병제의를 받기 했지만 이를 모두 거부했다』며 『이달 말까지로 예정된 1,200억원 유상증자로 은행을 정상화시킬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조흥은행측은 『충북은행은 증자 성공여부에 따라서 합병 여부를 결정할 방침인 것같다』며 『그러나 결국엔 합병밖에 길이 없지 않겠느냐』는 입장을 밝혔다. 【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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