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대우는 지난 1972년 조병창 설립 이후 방위산업에 참여하면서 고도의 정밀가공 기술을 개발 축적해 왔다. 이 정밀기술을 자동자부품 기술에 응용하면서 동종업체에 비해 월등한 기술 우위를 점하고 있다. S&T대우는 그동안 기술 축적의 핵심 역할을 했던 기술연구소를 2010년까지 5배 이상 규모로 키워 자동차부품 모듈화 등의 개발에 들어갈 계획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지난해 9월 S&T그룹에 편입되면서 앞으로 계열사와의 통합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S&T중공업과는 방산과 자동차부품 분야,영업면에서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방산 분야에서 두 회사는 화기를 맡고 있지만 중복되는 분야는 없다. 소구경 화기는 S&T대우가, 중구경 화기는 S&T중공업이 맡고 있다. S&T그룹으로 통합되면서 소구경부터 중구경까지 대한민국 화기는 S&T그룹에서 맡게 됐다. 구경 차이가 있지만 서로의 기술력을 보완해 나가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가지게 돼 국내 공급은 물론 앞으로 방산제품의 해외 수출도 원활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 분야에서도 현대자동차나 기아차와는 달리 S&T중공업과 겹치는 것이 없다. S&T대우는 승용차 부품이고 중공업은 상용차 부품이다.시장에서 서로 갉아먹는 부분이 없다. 자동차품목도 S&T대우는 엔진 관련부품,새시 에어백 모터 등이지만 S&T중공업은 파워,차축 등이다. 두 회사의 서로 다른 기술을 합쳐 자동차 부품을 모듈화하면 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이와함께 영업력도 크게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룹통합으로 승용차든 상용차든 자동차부품에 관해서는 일괄적으로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어 국내외 영업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게 됐다. 오토바이를 생산하고 있는 S&T모터스도 사륜자동차 부품을 2륜자동차 부품에 응용할 수 있어 기술력 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장기적으로 모기업인 S&Tc와는 엔진 효율,친환경 부품 개발에 협력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S&T그룹(회장 최평규)은 1979년 국내외 플랜트 및 발전소에 열교환장치를 공급하는 S&Tc(옛 삼영)이 모체로 지난 2003년 S&T중공업(옛 통일중공업)을 인수합병한데 이어 지난해 9월에는 S&T대우의 인수 절차를 종결했다. S&T그룹은 이로써 S&T브레이크,S&T모터스,S&T상호저축은행,S&T솔루션,호텔설악파크 등 12개 계열사에 자산은 1조2,000억원에 달한다. 또한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해 S&T그룹은 중국에 청도S&T중공유한공사,심양금배통일차량부품유한공사,광주S&T중공유한공사 등 자동차 부품 공장을 두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