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社, 부동산 거래 활발

올 들어 강도 높은 부동산대책에도 불구하고 토지나 건물 등의 부동산 매입에 나선 상장사들이 크게 늘었다. 10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 상장사중 올 상반기유형 고정자산을 취득했다고 공시한 건수는 총 43건으로 작년 동기의 28건에 비해 53.6% 증가했다. 특히 코스닥시장의 경우 작년 상반기의 22건에서 37건으로 급증, 코스닥 상장사들의 부동산 거래가 활발했고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자산 취득 건수는 6건으로작년 동기와 같았다. 반면 같은 기간 유형 고정자산 처분 건수는 유가증권시장(12개), 코스닥시장(20개) 등 총 32건으로 작년 동기보다 5건 줄었다. 상장사들이 올 상반기 중 유형 고정자산을 취득한 사유로는 사옥구입 또는 본사이전, 공장이전 등이 가장 많았다. 코스닥 상장사 중에서 SNH[051980](104억원), 가온미디어[078890](79억원), 수성[084180](134억원), 야호[059720](95억원), 케이피티[054410](50억원), 삼천당제약[000250](106억원) 등은 사옥 구입 등을 위해 토지나 건물을 매입했다. 또 디와이[044180](327억원), 삼원테크[073640](272억원), 경창산업[024910](138억원), 디에이피[066900](180억원) 등은 공장부지 확보를 위해 부동산을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유가증권시장 내 상장사들 중에서는 한익스프레스[014130]가 38억원 규모의 물류시설용 부지를 매입했으며 동원산업[006040]은 360억원의 규모의 서초동 사옥을사들였다. 더베이직하우스[084870]는 94억원에 도곡동 사옥을 매각하고 180억원 규모의강남 삼성동 토지 및 건물을 매입, 사옥을 이전했다. 이외 투자목적이나 부동산 개발 사업을 위해 자산을 취득한 사례도 눈에 띄었다. 코스닥 상장사인 한성에코넷[036280]은 '임대사업 및 부동산 개발'을 위해 123억원 규모의 토지 및 건물을 취득했으며, 뉴젠비아이티[054650]도 사옥 매입 외에도부동산 임대업을 위해 67억원 규모의 광진구 소재 토지 및 건물을 사들였다고 밝혔다. 골든프레임네트웍스[036760]도 '신규 사업 진출, 안정적인 수익원 확보 및 장기투자 목적'으로 110억원규모의 토지 및 건물 매입에 나섰다고 밝혔다. 반면 데코[013650](131억원), 대현테크[026230](84억원), 에버렉스[047600](83억원), 디지탈퍼스트[046320](128억원), 웨스텍코리아[036000](83억원) 등의 코스닥상장사들은 재무구조 개선이나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부동산 등의 유휴자산을 매각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도 광전자[017900]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452억원 규모의 서울 금천구 부동산을 매각했으며 녹십자홀딩스[005250]와 MK픽처스[076170]도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각각 1천300억원, 84억원 규모의 토지 및 건물 등의 비업무용자산을매각했다. 아울러 옛 BIT네트웍스(현 비트윈[066410]네트웍스)는 유동성 확보를 위해 서울여의도 본사 사무실과 천안공장 부지를 매각한 뒤 신규 사업 진출을 위해 17억원규모의 청원공장 토지.건물을 매입하는 등 상반기에만 3차례 부동산을 사고팔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