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社 급락장 대응 '극과극' 3컴투스·팅크웨어 자사주 사들이며 '주가방어'모티스 등은 BW·CB발행 '자금조달' 박해욱 기자 spooky@sed.co.kr 최근 급락장에 대처하는 코스닥 상장업체들의 전략이 엇갈리고 있다. 주가하락을 계기로 자사주를 취득해 주가 방어에 나서는 업체가 있는 반면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나 전환사채(CB)를 발행하는 기업도 나타나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모빌탑은 이날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499억원 규모의 BW와 4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CB 전환가액과 BW 행사가액은 1만5,000원으로 권리행사는 오는 2009년 2월4일부터 가능하다. 코닉시스템도 이날 기은캐피탈을 대상으로 50억원 규모의 BW 발행을 결정했고 지난 23일에는 뉴젠비아이티가 30억원 규모로 BW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두 업체 모두 BW 발행 목적으로 운영자금 마련을 내세웠다. 모티스 역시 22일 20억원 규모의 CB 발행을 결정했다. 특히 모티스는 거듭된 유상증자 일정 연기로 주가가 절반 수준 가까이 폭락한 상태다. 이밖에 키이스트(22일)가 94억6,900만원 규모의 CB 발행을 결정했고 이에 앞선 21일에는 테스텍과 영실업이 각각 90억원, 20억원 규모의 CB 발행을 결의했다. 이처럼 코스닥 기업이 줄지어 BWㆍCB 발행에 나서는 이유는 고금리로 인해 마땅한 자금조달처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원상필 동양증권 연구원은 "BW나 CB는 보통 금융권에서 자금을 수혈하지 못했을 때 사용하는 자금조달 수단으로 여기서 조달된 자금이 투자에 쓰인다면 큰 문제가 없겠지만 대개 사채상환이나 임금지급 등에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원 연구원은 "특히 기업가치가 고정돼 있는 상태에서 BW나 CB 발행을 통해 주식물량이 늘어나게 되면 이는 주가희석 효과를 가져와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반해 컴투스ㆍ팅크웨어 등 일부 코스닥 기업들은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주가방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들 업체는 올해 들어 주가가 20% 이상 급락한 상태다. 팅크웨어와 코다코가 24일 나란히 41억4,000만원, 14억2,500만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결의를 밝혔고 컴투스 역시 주가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18억5,920만원 규모로 자사주를 취득하겠다고 밝혔다. 모젬도 24일 주가안정을 목적으로 1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고 하루 앞선 23일에는 네오팜이 주가안정을 위해 8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입력시간 : 2008/01/25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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