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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두박질치던 통신주 회복 조짐

LTE 가입자 증가로 수익성 개선기대<br>높은 배당수익률 기대



이동통신 기본료 인하와 실적부진 우려에 곤두박질 쳤던 통신주의 주가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차세대 통신망인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증가에 따른 수익성 기대감이 높아진 것이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으로 꼽힌다.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유플러스는 전날보다 7.36%(410원) 급등한 5,980원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도 네 배 이상 크게 늘었다. 이날 SK텔레콤도 1.14% 오르며 이틀째 강세를 이어갔다. 특히 KT(3.20%)는 6월 이후 연일 강세를 이어가며 주가가 15% 이상 오르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이 통신주에 대해 동반 순매수에 나서는 등 수급 여건도 좋아지고 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이날 외국인이 엿새째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며 33억5,185억원 사들였고 기관도 51억3,567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22일 이후 단 하루를 제외하고 기관이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KT도 기관과 외국인의 러브콜이 꾸준히 이어지며 주가 상승을 뒷받침 하고 있다.

이는 통신주들의 실적이 바닥을 지났다는 평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LTE 가입자 증가에 따른 수익성 기대감이 높아진 것이 주가 반등의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LTE는 기존 3세대 통신망에 비해 요금이 비싸기 때문에 월평균이용요금(ARPU)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올해 LTE 네트워크망 설비 투자가 마무리 돼 내년에는 투자비용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LTE 가입자가 700만명을 넘어서는 등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고, 특히 갤럭시 S3 등 신규 LTE 단말기가 나오며 가입자들이 LTE 전환에 더 큰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KT의 경우 지난 5월 LTE 전국망을 확보하고도 특별한 마케팅모멘텀이 부족했었지만, 신규 단말기 출시를 계기로 가입자들의 구매력을 자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LTE 가입자 수의 증가가 곧바로 큰 폭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박송이 삼성증권 연구원은 “통신 3사 간 LTE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마케팅비용이 상승할 수 있어 LTE 확산에 따른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일 수 있다”며 “LTE망을 통해 음성서비스를 제공하는 VoLTE 서비스 도입에 따라 전통적인 수익원인 음성매출을 잠식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그러나 “3~4분기로 갈수록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무선인터넷 서비스 논란도 미국 통신사의 사례처럼 요금제 개편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수익성 개선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설명했다.

배당 매력이 부각되는 점도 최근 통신업체들의 주가 반등 이유로 꼽힌다. 지난해 연말 배당금을 기준으로 할 경우 KT(2,000원)와 SK텔레콤(8,400원)은 현재 주가 대비 각각 6.2%, 6.3%의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김동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중은행의 1년 정기예금 금리가 3.6% 수준인데,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으로 연내 국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며 “최근 KT와 SK텔레콤의 주가 단기 반등에도 불구하고 통신주 주가는 여전히 과매도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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