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경기 침체와 대입에서의 내신활용도 확산 등에 따라 메가스터디, 웅진씽크빅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사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고가 서비스로 승부하는 업체보다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가구당 사교육비 월평균 지출액은 전년대비 13% 증가한 19만7,156원으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주로 저가형 서비스 위주인 메가스터디 등 상장 교육업체는 사교육비 상승에 따른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오히려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오정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시장 참여업체가 늘어나면서 경쟁이 심화됐고 고교입시 부활 우려 등으로 고가의 중ㆍ소형 학원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내년에는 사교육 시장환경이 다시 저가형 교육업체에게 유리하게 바뀔 전망이다. 경기 둔화로 전반적인 사교육 수요는 감소하겠지만, 수요 감소에 대한 타격을 수강료가 비싼 학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받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오 연구원은 “대입에서 내신 활용이 확대되고 교과서 제도가 변경되는 것도 저가형 교육업체에게 호재가 될 전망”이라며 “상장 교육업체는 매출과 수익도 안정적인 편이어서 교육업종에 대한 투자 의견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높였다”고 말했다. 그는 교육업계 선호주로 메가스터디, 청담러닝, 웅진씽크빅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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