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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 "중국내 모든 점포 노조 허용"

中 진출 기업에 큰영향 줄듯

‘무노조 경영’으로 유명한 월마트가 중국 내 모든 점포의 노조설립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중국 진출 외국기업들의 노조설립 바람이 강하게 불어닥칠 전망이다. 10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월마트는 중국의 노동계 연합인 중화전국총공회(ACFTU)와 협상을 갖고 중국 내 모든 점포에 노조를 설립하기로 했다. 월마트 아시아지부장 조 해트필드는 9일 발표한 성명에서 “월마트는 중화전국총공회(공회) 및 그 산하 노조와 협력해 바람직한 노사관계를 설립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공통의 목표는 중국 전점포에 노조를 설립해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마트는 중국에 60개의 점포를 갖고 있으며 3만1,000명 이상의 종업원을 고용하고 있다. 그동안 월마트는 중국에서 무노조 원칙을 고수해왔으나 지난달 29일 중국 남동부 푸젠성의 취안저우시 진장점에서 처음으로 노조가 결성된 뒤 2주 만에 5개 지점에 잇따라 노조가 설립되자 월마트가 ‘백기’를 든 것으로 분석된다. 공회는 지난 2년간 월마트와 노조설립 문제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해왔다. 최근에는 삼성 등 노조 미설립 기업의 노조설립을 요구하는 등 중국 진출 외국기업들에 대한 압박수위도 높이고 있다. 공회의 궈원차이(郭穩才) 기층조직건설부장은 “민간 부문에서 근로자의 권익보호를 위해 중국 내 모든 외국기업에 노조를 설립하겠다”며 “올해 내 60%까지 설립비율을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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