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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펀드] 수탁고 감소세

기업의 안정적 경영권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도입된 자사주펀드가 보유주식에 대한 의결권 행사를 못하게 됨으로써 수탁고가 감소세로 돌아섰다.22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대한투자신탁은 지난 20일 현재 자사주펀드 수탁고가 7,964억원으로 지난해 9월말의 8,279억원에 비해 3.8% 줄었다. 가입회사수 역시 180개에서 176개로 줄었다. 한국투자신탁은 수탁고가 7,584억원에서 7,285억원으로 3.94% 감소했으며, 가입회사수는 182개에서 180개로 줄었다. 또한 국민투자신탁 역시 7,617억원에서 7,227억원으로 5.12%, 가입회사수는 140개에서 125개로 각각 감소했다. 이처럼 투신사의 자사주펀드 수탁고 및 가입회사수가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지난해 정부가 자사주펀드 보유주식에 대한 의결권 행사는 물론 유· 무상증자, 배당수령도 할 수 없도록 증권투자신탁업법을 개정했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상법상 자기주식 취득이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어 지난 92년부터 경영권보호 차원에서 투신사의 자사주펀드를 이용해 왔다. 즉 기업이 투신사의 자사주펀드에 투자하게 되면 투신사는 해당기업의 주식을 중심으로 운용함은 물론 기업입장에서 보유주식의 의결권을 행사, 결과적으로 기업의 경영권을 보호하는 역할을 해왔다.【정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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