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사진) GS그룹 회장이 “그룹 성장의 신사업 모델을 만들라”고 계열사 CEO들에게 강력히 주문했다. 이에 따라 출범 1년반이 지난 GS그룹이 그동안의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보다 공격적인 경영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허 회장은 지난 1~2일 강원도 춘천 강촌리조트에서 연례 최고경영자 전략회의를 열고 “그룹 출범 1년반이 지났지만 일부에서는 여전히 우리 사업구조가 안정적인 반면 성장 잠재력이 부족하다는 시각이 있다”며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는 견실한 성장의 밑그림을 그려달라”고 당부했다. 허 회장은 “기업 경영에서 과거의 성과가 결코 내일의 지속적인 성장을 보장해주지는 못한다”며 “변화와 경쟁이 극심한 환경에선 경쟁자들이 생각지 못한 새로운 시장과 사업 모델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사업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전략회의에는 계열사 CEO와 주요 사업본부장 등 50여명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인 뒤 그룹의 지속성장을 위한 5대 추진과제를 확정했다. 5대 과제로는 ▦전략적 아웃소싱 추진과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규모의 경제’ 구축을 바탕으로 원가경쟁을 주도할 것 ▦제품 라인업 확대와 부가 서비스 제공, 고객 친밀성 및 고객가치 제고를 위한 원스톱 솔루션 제공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차별화를 추진할 것 ▦낡은 핵심역량을 과감히 버리고 유연성과 스피드를 높여 경쟁우위를 항상 변화시켜나갈 것 ▦새로운 수익원 창출과 성장전략 수립, 미확보 고객 공략을 통해 신시장을 계속 탐색하고 개척할 것 ▦새 비즈니스 모델 모색과 제조 마인드에서 서비스마인드로의 전환, 서비스 자산화 등을 통해 산업을 재창조할 것 등이 채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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