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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자금조달 비용 줄이기 고심

시중금리 상승 가능성에 판촉비용 증가 우려<br>일부선 국내외 장기채 발행 나서


SetSectionName(); 카드사, 자금조달 비용 줄이기 고심 시중금리 상승 가능성에 판촉비용 증가 우려일부선 국내외 장기채 발행 나서 민병권기자 newsroom@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카드 업계가 채산성 악화 가능성에 대비해 대책을 마련하는 데 고심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에도 불구하고 시중금리 상승 가능성이 상존하면서 카드사들은 자금조달 비용이 지속적으로 오를 것으로 우려하는데다 업계의 몸집 불리기 경쟁이 재연되면서 판촉 비용 상승에 대한 압박도 거세지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카드 업계는 보다 안정적인 금리로 자금을 차입하기 위해 자금 조달처를 다변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롯데카드는 일본 등 해외 시장에서 저리로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모기업인 롯데그룹이 일본 자금 시장에서 높은 신뢰를 얻고 있어 비교적 저리로 자금을 모을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카드는 지난 7일에도 20억엔 규모의 엔화 표시 채권을 발행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엔화채는 스와프 비용을 감안하더라도 일반 회사채보다 조달금리가 상당히 낮아 경쟁사보다 유리한 입지에 서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다른 카드사들은 현재 해외 차입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아 주로 국내 시장에 의존하고 있다. 이 경우 금리가 더 오르기 전에 국내에서 장기 채권을 발행해 자금조달 비용 상승 리스크를 평균적으로 분산시키는 방법이 대안으로 꼽힌다. 현대카드의 경우 올해 회사채 발행 총액의 60%가 만기 3년 이상의 회사채일 정도로 장기채 발행 비중을 높이고 있다. 현대카드는 최근 만기 5년 이상의 장기채도 발행했다. 다만 금리 예측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자금을 선제적으로 당겨 쓰는 것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신한카드의 경우 최근 조달금리가 연 5%대 후반인 반면 이를 운용하는 금리는 2%대여서 선제적 자금 조달이 지나치면 오히려 역마진이 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시중 금리 전망을 예단하기에는 시장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점도 부담거리다. 이에 따라 신한카드는 내년도 자금조달 계획을 4분기 후반에나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카드도 4ㆍ4분기 자금조달 규모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보수적인 기조로 유동성을 관리할 수밖에 없다"면서 "시장금리 움직임 등을 감안해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자금조달 리스크가 커지고 있지만 내핍경영으로 다른 비용을 줄이기 쉽지 않은 것도 카드 업계의 고민거리다. 조만간 예정된 하나은행의 하나카드 분사로 카드 업계의 판도 변화가 예상되면서 경쟁사들이 사전에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판촉비를 줄이기 어려운 실정이기 때문이다. 한 은행계 카드사 관계자는 "외부에서는 출혈경쟁이라고 하지만 카드 업체로서는 한번 점유율 경쟁에서 뒤처지면 만회하기 어렵기 때문에 영업 비용을 줄일 수 없다"며 "자금조달 비용은 오르는 데 다른 비용을 절감하기도 어려워 그야말로 진퇴양난"이라고 전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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